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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北, 즉각 빈에서 만나자”…북미대화 본격화
[사진=AP연합]
-美 행정부, ‘평양선언’ 환영…협상개시 공식화
-폼페오 “北리용호 내주 뉴욕서 만나려 초청…비엔나서 북미 대표단 협상 기대”
-트럼프 “김정은 곧 만날 것”…상응조치엔 “두고보자”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남북 정상의 ‘9월 평양공동선언’으로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대화에 활로가 트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각각 평양정상회담의 성공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발신하며 북한과 조속히 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북한, 한국에서 아주 좋은 소식(a very good news)이 있다”며 제 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평가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곧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엄청난 서한을 받았다. 여러분 아시다시피 그것은 3일 전에 배달됐다”며 “우리는 북한과 관련해 엄청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언급한 김 위원장의 친서가 지난 10일 백악관이 공개한 친서와 별개의 친서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백악관은 김 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요청한 친서가 전달됐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은 미사일 실험도 핵실험도 없다는 것”이라며 남북 정상이 합의한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및 유치 소식에 대해서도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평양선언에서 북측에 요구한 ‘상응조치’에 대해서는 “그(김정은)가 뭘 바라는지 지켜보자”며 “하지만 현 시점에서 우리는 대화를 하고 있다. 매우 차분하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구체적 답변을 꺼렸다. 북측이 평양선언에 명시한 ‘선(先) 체제보장조치-후(後)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해선 여전히 유보적 입장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긍정과 신중을 오가는 기류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성명문에서도 드러났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평양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는 한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유엔 총회에 초대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비엔나(빈)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한 카운터파트 간 비핵화 협상을 제안하는 등 실질적인 이행을 논의하기 위한 즉각적인 제안에 나섰다. 북한이 약속한 시설폐기와 관련해 ‘검증’여부를실제 확인하고 이행속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북미 비핵화 및 평화체제 협상에서 IAEA 등 전문사찰기구를 개입시키려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미국과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의 참관 아래 영변의 모든 시설을 영구히 해체하는 것을 포함,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재확인한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김 위원장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향한 조치 차원에서 이미 발표한 대로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을 미국과 국제적 사찰단의 참관 속에서 영구폐기하는 작업을 완료하겠다는 결정을 한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비엔나에서의 협상은 김 위원장이 약속한대로 2021년 1월까지 비핵화 완성을 목표로 북미 간 근본적 관계 전환을 위한 협상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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