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롯데그룹株에 부는 훈풍…자회사 실적회복, IPO 기대감 ‘불씨’
-中 사업 정리 완료한 롯데쇼핑, 3분기부터 회복세
-롯데정보통신 코스피 안착…호텔롯데 등 IPO 기대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롯데그룹주가 하반기 중국 시장에서의 불확실성 소멸과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다시 반등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7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롯데정보통신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다른 비상장 계열사들의 기업공개(IPO)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그룹 핵심 계열사들의 주가는 최근 부진을 털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달 17일부터 이달 19일까지 롯데쇼핑은 9.1% 올랐고, 롯데제과도 14.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초 롯데그룹주는 원화강세에 힘입어 내수주인 음식료 기업들의 주가가 랠리를 펼치면서 지난 4월 20일 그룹 시가총액이 36조원을 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금리인상과 미ㆍ중 무역분쟁으로 증시가 크게 조정을 받은 데다 중국 시장에 발을 걸친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시가총액은 현재 28조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실적이 점차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롯데쇼핑의 실적을 끌어내렸던 중국 점포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3분기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지난 달 중국의 화북법인(베이징)과 화동법인(상하이) 매각을 완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롯데쇼핑이 이번 매각으로 쥐게 되는 현금을 약 5399억원 규모로 예상하며 이 돈을 신규 투자와 차입금 축소에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매각한 중국 법인의 적자 실적이 4분기부터 롯데쇼핑 실적에서 완전히 배제되기 때문에 영업이익 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마트의 매각 효과는 3분기부터 가시화될 것”이라며 “해외 마트 손실은 3분기에 350억원으로 감소하고 국내 백화점의 영업이익 증가와 국내 마트의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은 롯데지주의 주가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롯데지주는 롯데쇼핑 지분 38.5%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지주 주가는 최근 한 달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쌍끌이 매수에 11.1% 상승했다. 지주회사 출범과 순환출자 해소 과정에서 증가한 자사주를 바탕으로 향후 배당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지주의 자사주가 39.3%까지 상승했기 때문에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일부 자사주를 소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룹 내 비상장 자회사들의 IPO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주사 출범 후 첫 자회사 상장으로 관심을 모았던 롯데정보통신 주가는 최근 한 달간 20% 넘게 상승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정보통신의 주가 상승은 상장을 준비 중인 다른 계열사의 IPO 흥행에 기여할 것”이라며 “롯데지주의 모회사인 호텔롯데 상장은 신동빈 회장의 재판 결과가 변수지만 롯데쇼핑의 100% 자회사인 롯데컬처웍스는 가시권에 있다”고 설명했다.

joz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