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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 文대통령, 김정은 위원장과 백두산 천지 오른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삼지연비행장이나 황수원비행장 이용할 듯
-文대통령, 4월 “백두산 트랭킹 이루지 못한 꿈”

[헤럴드경제=평양 공동취재단ㆍ신대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백두산 방문이라는 오랜 꿈을 이루게 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평양 현지 프레스센터 생중계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내일 백두산 방문을 함께 하기로 했다”며 “두분의 백두산 방문은 김 위원장의 제안으로, 문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여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백두산 방문은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현재 협의중에 있다. 결정이 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4월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에서 “내가 오래 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래킹하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그 소원을 꼭 들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양 정상의 동반 백두산 방문은 사전 조율 없이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이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북한 측의 백두산 방문 제안 배경에 대해 “문 대통령께서 평소에도 백두산을 가고 싶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는데, 가시더라도 중국 쪽이 아닌 우리 쪽을 통해서 가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전에 중국 쪽 아시는 분들이 중국을 통해 백두산 천지에 오르는 방안을 여러 차례 제안했는데도 대통령께서 이를 마다하고 ‘나는 우리 땅을 밟고 올라가고 싶다’는 말씀을 여러 차례 해오셨다”면서 “아마 북측에서 그런 내용들을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백두산 천지까지 올라가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 대변인은 “일단 백두산 남쪽 정상인 장군봉까지 올라갈 예정”이라며 “날씨가 좋으면 내려가는 길에 천지까지도 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상 상황에 따라 좀 유동적”이라면서 “기상상황이 좋으면 가는 데까지 다 갈 것이고, 상황이 좋지 않으면 그 중도쯤에 끊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백두산 인근에는 삼지연비행장과 혜산시 황수원비행장이 있는데, 기상악화로 삼지연비행장을 이용할 수 없을 경우 황수원비행장을 거쳐 차량편으로 백두산에 가는 방안도 거론된다.

백두산 장군봉까지는 궤도차량을 타고 이동 가능하며, 장군봉에서 다시 천지까지는 삭도케이블카가 설치돼 있다.

문 대통령이 삼지연비행장을 이용할 경우 백두산 방문을 마친 뒤 삼지연비행장에서 특별기편으로 평양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서울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서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8일 일본 언론매체 ‘아시아프레스’의 이시마루 지로 오사카 사무소 대표를 인용해 “양강도 혜산에서 삼지연 구간까지 대규모 도로 정비작업이 이뤄지고 일대가 비상경비태세에 들어갔다”며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백두산 동반 방문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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