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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南北,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김정은 “핵위협ㆍ핵무기 없는 조선반도” 천명
-北, 동창리 엔진시험장 유관국 참관 아래 영구 폐기

-김정은, 특별한 사정 없는 한 올해 서울 방문하기로

-2032년 올림픽 공동개최, 3ㆍ1운동 100주년 공동기념




[헤럴드경제=평양 공동취재단ㆍ신대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9일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9월 평양공동선언’을 채택했다.

남북 정상은 평양선언을 통해 북한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폐기를 유관국 전문가 참관하에 진행하기로 했다. 또 가까운 시일 안에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평양선언 서명 뒤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입으로 비핵화 의지를 직접 천명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평양선언에서 비핵화와 관련, “남과 북은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진전을 조속히 이뤄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우선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했다”며 “북측은 미국이 6ㆍ12 북미공동성명 정신에 따라 상응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인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또 “남과 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해나가는 과정에서 함께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조선반도(한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본인의 입으로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멀지 않았다. 남과 북은 미국 등 국제사회와 비핵화 최종 달성을 위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남과 북은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도 합의했다.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평양선언은 또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로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명시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여기서 가까운 시일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최초의 북한 최고지도자의 방문”이라며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오늘 한반도 비핵화의 길을 명확히 보여줬고 핵무기도, 핵위협도, 전쟁도 없는 한반도에 뜻을 같이 했다”며 “겨레와 세계의 뜻에 부응하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평양선언은 한반도 전 지역에서 실질적 전쟁위험 제거와 근본적 적대관계 해소를 위해 비무장지대(DMZ)를 비롯한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를 종식하기로 했다.

송영무 국방장관과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은 평양선언 부속합의서인 ‘판문점선언 군사분야 이행합의서’에 서명하고 합의서를 교환했다.

남북은 향후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가동해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실태를 점검하고 우발적 무력충돌 방지를 위한 상시적 소통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교류ㆍ협력 증진과 민족경제 균형 발전을 위한 실질적 대책도 강구해나가기로 했다.

남북은 이를 위해 올해 내 동ㆍ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 착공식을 갖고,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나아가 서해경제공동특구와 동해관광공동특구 조성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이산가족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인도적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평양선언은 이밖에 2020년 하계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경기 공동 진출과 2032년 하계 올림픽 남북공동개최 유치, 10월 중 평양예술단의 서울공연, 그리고 10ㆍ4선언 11주년 기념행사와 내년 3ㆍ1운동 100주년을 공동으로 기념하기로 하고 실무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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