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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제공무원의 ‘아름다운 기부‘…모교에 ’풋살장’ 개장
- 故 조광식, 조광명씨 형제공무원 유족 뜻 받들어 완공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안타깝게 사망한 형제공무원의 ‘아름다운 기부’가 풋살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울산 동구 현대고등학교(교장 노재붕)는 지난 18일 교내 체육관 옆 광장에서 학교 관계자와 유족, 엄주권 동구 부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고 풋살 경기장’ 개장식을 가졌다.

풋살경기장은 1487㎡ 면적에 인조잔디 풋살구장, 우레탄 족구장, 기타 부대시설 등으로 조성됐으며, 현대고 출신인 고(故) 조광식(2회) 조광명(4회) 형제가 기탁한 성금 9000만원을 포함해 총 2억8700만원을 들여 조성됐다.

울산시청에 근무했던 동생 故 조광명씨가 2015년 3월에 암으로 사망하고, 동구청에 근무했던 형 故 조광식씨가 2016년 8월에 사고로 사망하자 유족들은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2016년 10월 두 사람의 퇴직연금 1억2500만원 전액을 형제들의 모교인 현대고등학교에 학교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발전기금을 기탁받은 현대고등학교는 유족의 뜻에 따라 2016년 10월 응급환자 구조를 위한 제세동기 2대를 체육관과 교무실 앞에 각각 설치했으며, 그동안 교지발간, 장애 및 불우학생 장학금 전달 사업 등을 해 왔다.

한편, 이날 개장식에서는 참가자들이 조광식 조광명 두 형제의 명복을 비는 추모의 묵념을 가졌으며, 풋살경기장 건립에 도움을 준 두 형제를 기리는 감사비도 경기장 옆에 세웠다.

울산 동구 관계자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형제 공무원들이 기탁한 성금이 동구지역 학생들을 위해 의미있게 쓰여진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성금을 기탁한 형제의 고귀한 뜻에 따라 지역 학생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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