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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종식선언 다음달 16일 예상…확진환자 완치
[사진=헤럴드DB]
밀접접촉자 21명 최대잠복기 14일 지난 22일 격리해제 예정
당국, 검역과정 문제점 없어…메르스 검역체계 보완 검토중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국내에서 3년여만에 발생한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확진 열흘만에 완치 판정을 받은 가운데 최대 잠복기가 지나는 오는 22일 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종료된다. 메르스 최종 종식선언은 10월16일로 예상된다.

1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메르스 양성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 국가지정 음압입원치료병상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온 환자 A(61)씨는 16일과 17일 두 차례 검사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됨에 따라 최종적으로 완치판정을 받아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현재 자택과 시설 등에서 격리 중인 밀접접촉자 21명에 대해서는 20일에 메르스확인 검사가 실시된다. 지난 13일에 실시된 검사에서는 전원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번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오면 메르스 최대 잠복기 14일이 지나는 오는 22일 오전 0시를 기해 격리가 해제된다. 17일 오후 6시 기준 399명인 일상접촉자에 대한 ‘능동형 감시’도 이날 종료한다.

메르스 최대 잠복기(14일)가 끝나기 전까지 A씨와 접촉한 사람들 중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메르스 추가 환자가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사실상 메르스가 종료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메르스 종식 선언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등에 따라 마지막 확진환자의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고, 최대 잠복기의 2배인 28일(4주)이 지나야 가능한 만큼 10월16일로 예상된다.

한편 정부는 환자와 밀접접촉자에게 치료입원비, 생활지원비, 심리지원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치료입원비는 환자 본인부담금을 지원한다. 생활지원비는 2015년 메르스 때와 같이 긴급복지 생계지원금액을 지급한다. 금액은 격리 기관과 상관없이 한 달을 기준으로 전액 지급한다. 1인가구 43만원, 2인가구 74만원, 3인가구 95만원, 4인가구 117만원, 5인가구 139만원 등이다.

또 정부는 입원·격리 중인 근로자에게 유급휴가를 제공한 사업주에게는 유급휴가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보건당국의 방역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국민, 환자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한 의료진에게 감사하다”며 “메르스 유입상황이 종료되는 날까지 추가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검역관들은 지침에 나와 있는 원칙대로 검역을 담당했지만, 지침 자체를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전문가들과 함께 검역 지침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동지역 입국자의 경우 항공기에서 내리는 주기장에서부터 검역을 받는다. 검역관은 입국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설문지를 받고, 1대 1로 온도를 측정한다. 또 입국 이후 메르스 잠복 증상 잠복기인 14일 동안 4번에 걸쳐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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