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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아시한의원, 우리아이 시력저하 주된 원인은 생활습관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어린이의 시력 저하에는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잘못된 생활습관이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소아시한의원은 최근 1년간 평균 6개월 이상 시력 치료를 받은 95명(평균나이 8.5세)의 어린이를 병인별로 분류한 결과 음허 56.8%, 식적 26.3%, 노권 9.5%, 칠정 4.2% , 담음 3.2%로 분석됐다고 17일 밝혔다. 한의학에서 ‘음허(陰虛)’는 지나치게 진액을 소모하거나 진액을 담고 있는 신장기능을 약하게 타고나서 발생하는 증상을 말한다. ‘식적(食積)’은 옆구리 아래가 더부룩하고 기(氣)가 역행해 숨쉬기가 곤란하면서 덩어리가 있는 병증을 의미한다. 주로 음식을 과하게 먹는 습관이 있을 때 발생한다. ‘노권(勞倦)’은 늘 노곤해 하는 증상으로, 체력에 비해서 일이 많을 때 생긴다. ‘칠정(七情)’은 희(喜)·노(怒)·우(憂)·사(思)·비(悲)·경(驚)·공(恐) 등 7가지 정서 상태를 통틀어 일컫는 용어로 지나치면 병을 일으킬 수 있다. ‘담음(痰飮)’은 몸 안의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정체해서 발생하는 증상이다.

이혁재 소아시한의원 원장은 “한의학에서 말하는 건강은 ‘사람과 외부환경과의 상호관계가 원활하고 몸 안의 음양 조화가 이루어진 상태’인데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환경 등에 의해서 이런 평형상태가 파괴돼 질병이나 병증을 일으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러한 병증에 맞춰 생활습관을 개선한 결과 근시 어린이는 84.9%가 시력이 상승(37.9%)하거나 유지(47.0%)됐으며, 시력 하락을 경험한 어린이는 15.1%라고 밝혔다. 원시도 94.1%가 시력이 상승(58.8%)하거나 유지(35.3%)됐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아이들 시력이 안 좋은 경우 버려두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시력에 좋은 습관을 들이고 시력에 나쁜 영향을 주는 환경을 개선하거나 병인을 해결해야 한다”며 “중국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시력보호를 위해서 학교에서 숙제를 적게 내거나 전자기기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등의 국가적인 노력을 하는 만큼, 우리도 구체적으로 그런 노력을 해야 할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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