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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핸드앤핸드 “블록체인 농산물유통, 농민-소비자 相生 실현”
지난 봄 강희찬 핸드앤핸드 대표가 대구 팔공산의 한 딸기농장을 찾아 생산과정을 점검하고 있다.

강희찬 대표 “우수 지역농산물 300품목 산지서 소비자 직송 신뢰 구축”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불만인 농산물 유통 분야에 블록체인 도입이 시도되고 있다. 원산지 위·변조를 막아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고, 참여자 직거래 방식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주자는 취지다.

농산물 유통 스타트업 핸드앤핸드(대표 강희찬)는 걸음마 단계지만 블록체인 방식의 거래 를 추진하고 있다. 농민과 소비자의 손을 연결한다는 의미에서 회사는 앤드(and)의 역할을 한다.

지난해 법인 설립 후 농·축·수산물 유통브랜드 ‘자연에서바로’를 론칭, 총 9개의 온라인채널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농산물 분야의 오픈마켓인 셈이다. 
지난 봄 강희찬 핸드앤핸드 대표가 대구 팔공산의 한 딸기농장을 찾아 생산과정을 점검하고 있다.
‘자연에서바로’의 목적은 1품목 1업체 계약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거래로 연결, 상생하자는 것. 핸드앤핸드는 산지를 직접 찾아가 농업인과 1대 1로 만나고 생산과정을 점검해 안전하고 우수한 먹거리를 발굴한다.

사과·마·시래기·간고등어·참외 등 안동 등 경북지역 품목 100개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300개의 품목이 입점돼 매월 평균 2000여건이 거래된다.

경북 의성 출신인 강희찬(34) 핸드앤핸드 대표는 안동에서 15년 동안 살며, 농산물 유통분야 전자상거래를 주도해 왔다. 25살 때 1년 안동농산물공판장에서의 알바가 창업의 계기가 됐다.

강 대표는 “연로한 농업인들이 정성들여 키워 내놓은 농산물이 헐값에 처분되는 경우를 수없이 봤다. 정보통신기술(ICT)에 익숙한 청년들이 농산물 유통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2010년부터 특산물 홈페이지 제작, 온라인마케팅 대행, 쇼핑몰 운영 등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후 2017년 본거지를 서울로 옮기고 법인화 한 게 핸드인핸드다. 이 회사는 전국을 돌며 안전하고 우수한 먹거리를 확보해 직거래로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강 대표는 소문난 농산물이 생산되는 곳이면 지역을 가리지 않고 찾는다.

경남 의령의 수제 요거트, 제주도의 당근, 강원 횡성의 더덕, 전남 여수의 갓김치 등이 그렇게 발굴되고 ‘자연에서바로’에 입점됐다. 해당 품목의 콘텐츠를 개발해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무엇보다 블록체인 도입으로 산지 위·변조가 불가능해지고, 생산에서 출하·보관·판매·운송 등 공급사슬 전반에 걸친 확인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강 대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행복한 유통이 돼야 한다. 그래서 전국 농가를 찾아 다니며 품목을 발굴하고, 생산과정을 점검해본다”며 “블록체인이 가진 개방성과 보안성 등을 바탕으로 농·축·수산물 유통을 혁신해 6차 산업혁명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핸드앤핸드는 안동에도 사무실을 두고 지역사회 발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안동 특산물 PB제품을 개발 중이며, 현지에 물류센터도 지을 계획이다. 도심 직거래장터도 운영, 도·농 교류와 신뢰를 넓힌다는 방안도 갖고 있고 강 대표는전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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