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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웨덴 경찰에 끌려간 中 관광객들, 알고보니 호스텔서 진상부려
[사진= 웨이신(위챗) 캡처]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스웨덴 경찰로부터 가혹한 대우를 받았다”라고 주장하는 자국 관광객의 말만 듣고 외교적 문제로 까지 비화시키려 했던 중국 당국에 전후사정이 알려지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2일 새벽 스톡홀름의 한 호스텔에 도착한 중국인이 “체크인 시간은 아직 멀지만 노부모를 모시고 있어 로비 소파에서 좀 쉬겠다고 했는데 호텔 측이 경찰을 불렀다”고 주장했다. 이 남성에 따르면 경찰은 완력으로 노부모를 끌어내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묘지 앞에 내팽개쳤다.

그러나 스웨덴 매체들이 취재한 목격자의 진술과 경찰 조사에 다르면 체크인 시각은 오후 2시였으나 이 중국인 가족은 자정을 막 넘긴 시각 호텔로 왔다.

그러면서 “돈을 낼 테니 소파에서 자겠다”며 막무가내였다. 경찰은 투숙객과 주민의 피해를 막기 위해 차로 8분 떨어진 24시간 개방 교회에 중국인 일행을 내려놓았다. 묘지는 그 옆에 있었다. 공개된 동영상에서는 스웨덴 여경이 손을 대지도 않았는데 길바닥에 뒹굴며 “(스웨덴 경찰이) 사람을 죽이려 한다”며 고함을 쳤다.

중국인의 주장을 그대로 믿었던 주 스톡홀름 중국 대사관은 지난 14일 “충격과 분노를 느꼈다”며 “중국 대사관과 외교부는 스웨덴 정부에 엄중 항의하고 진상 조사를 거쳐 가족에게 사과와 보상을 할 것을 촉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진상이 알려지면서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도 스웨덴 당국의 조치가 적절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사건의 진실이 알려지자, 많은 네티즌은 중국 당국을 향해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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