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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미노피자 로고 문신 381명, 100년간 무료 행운
[사진=연합뉴스]

-러시아서 2개월 캠페인에 응모 폭주…4일만에 조기마감
-러시아인 유별난 ’공짜‘ 사랑·경제난 원인…업체 측 당혹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글로벌 피자 브랜드 도미노피자가 러시아에서 자사 로고 문신 시 100년간 공짜 피자를 제공한다는 판촉 캠페인에 나섰다가 응모자가 너무 몰리는 바람에 조기 마감해야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러시아 도미노피자는 지난달 31일 러시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브콘탁테‘(VKontakte)를 통해 자사 로고를 신체에 새기고 해시태그로 공유하면 100년간 크기에 관계없이 매년 100개의 피자를 공짜로 제공하는 ’도미노여, 영원하라‘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회사 측은 선착순 350명에게 공짜 피자를 제공하기로 하고 다음 달까지 2개월간이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러시아인의 로고 문신 행렬이 줄을 이으면서 시작한 지 불과 4일 만에 막을 내려야만 했다.

도미노피자 측은 2㎝ 이상의 문신을 특정 부위에 새기고 그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도록 했다.

그러면서 매년 100개의 중간 크기 피자를 100년간 제공한다고 했다.

마감 하루 전 조건을 한층 까다롭게 했지만 응모자는 여전했다. 회사 측은 응모자가 예상외로 몰린 데 대해 당혹스러워했다.

도미노피자를 정말로 좋아하는 소비자들만 겨우 응모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결국 회사 측은 당초 350명보다 31명 늘어난 381명에게 공짜 피자 혜택을 부여하기로 하고 무료 바코드 카드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들은 100년간 사흘에 한번 꼴로 중간 크기의 피자를 공짜로 먹을 수 있게 됐다.

이런 현상은 경제난 때문에 1인당 평균 가처분소득이 한달 500달러(56만원 상당)에 머물고 있는 러시아인들에게 평생 공짜로 피자를 먹을 수 있는 것은 식비 절감 차원에서 보면 엄청난 혜택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늘 식량이 부족했던 과거의 경험이 러시아인에게 공짜나 할인에 관심을 두게 했다는 분석도 있다.

1998년 러시아에 진출한 도미노피자는 현재 모스크바에만 100개가 넘는 매장이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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