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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회복세에 공모 벤처펀드도 ‘기지개’

- 삼성ㆍKB 운용 “바이오 종목 상승에 수익률 회복 거세”
- 헤지 중심 벤처펀드는 안정적 수익 가능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코스닥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하면서 공모형 코스닥벤처펀드(이하 벤처펀드)의 수익률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17일 한국펀드평가 펀스스퀘어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1(주식)A’은 11.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대코스닥벤처1(주혼)C-A’와 ‘KB코스닥벤처기업2(주혼)A’도 각각 10.3%, 7.3% 수익률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코스닥 지수가 한달동안 730선에서 830선까지 반등하며 종목 전반에 온기가 퍼졌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높은 바이오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이들 종목을 담은 벤처펀드 수익률이 크게올랐다.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1(주식)A’은 리노공업(4.9%), 코오롱티슈진(4.7%), GS건설(4.2%), 펄어비스(3.5%), 상아프론테크(3.3%), 다나와(3.3%), JW생명과학(3.2%), 삼성전지(3.2%), 제넥신(3%), 에코프로(2.9%) 등을 담고 있다. 한달동안 코오롱티슈진은 27%, JW생명과학은 5%, 제넥신은 31% 주가가 올라,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KB코스닥벤처기업2(주혼)A’은 셀트리온(4.4%), 아프리카TV(2.7%), LG생활건강(2.7%), EDGC(2.5%), 카페24(2.3%), 신세계(2.6%), 메디톡스(2.2%), 네오팜(2.2%), LG화학(1.7%) 등을 담고 있다. 이 중 메디톡스는 13%, 네오팜은 6%가량 주가가 올랐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난 4월 공모 벤처펀드들이 대거 등장했을 당시만 해도 코스닥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이 큰 바이오 종목들이 하락해, 바이오 성장주(株) 위주로 담았던 벤처 펀드들이 크게 하락세를 보였었다”며 “그러나 다시 코스닥 시장의 반등세를 보이자, 바이오 종목을 담은 벤처펀드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수익률을 회복하는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2차전지나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 부품주 등을 담은 것도 펀드 수익률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코스닥벤처1(주혼)C-A’는 리노공업(2.1%), 셀트리온헬스케어(2%), 신흥에스이씨(1.9%), 케이엠더블유(1.8%), 하이셈(1.7%), 아비코전자(1.7%), 스튜디오드래곤(1.6%), 원익QnC(1.6%) 등을 담고 있다.

현대자산운용 관계자는 “2차전지와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종목 주가가 크게 올라, 포트폴리오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헤지(손실 위험 회피) 중심의 투자를 한 펀드들은 상승장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셋원 공모주코스닥벤처는 ‘롱 온리(매수 일변)’ 전략을 취하지 않고, 코스닥150지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편입한 다음 같은 비중으로 코스닥150 선물을 매도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한다. 덕분에 코스닥 시장이 하락세를 보인 지난 4~7월까지 거의 유일하게 펀드 수익을 창출했다. 그러나 최근 한달 기준으로 살펴보면 상승세가 0.91%에 그친다. 지수 매수와 선물 지수 매도를 동시에 진행하다보니, 지수가 상승할 때 상승률 역시 제한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고수익ㆍ고위험(하이리스크ㆍ하이리턴)식 투자를 하길 원한다면 바이오종목을 많이 담은 펀드에 가입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상승ㆍ하락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자 한다면 헤지 중심의 벤처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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