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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나이키 핵심 고객층 절반 “광고모델 캐퍼닉 지지”
[사진=EPA연합뉴스]

-나이키 운동화 구매자 3분의 2, 35세 미만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나이키의 핵심 고객층인 젊은 미국인의 절반가량은 광고 모델로 전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콜린 캐퍼닉이 발탁된 것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이 지난 4~9일 미국 성인 1008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한 데 따르면 18~34세에서는 44%가 나이키의 광고 모델 선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35~44세에서는 52%가 지지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각각 32%, 37%였다. 65세 이상의 성인 중에서는 26%만 찬성을 나타냈다.

최근 나이키는 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의 전 쿼터백 캐퍼닉을 ‘저스트 두 잇’ 캠페인 30주년 기념 광고 모델로 기용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캐퍼닉은 미국 내 인종차별에 대한 저항으로 국민의례 기립을 거부하고 ‘무릎 꿇기’ 시위를 선보인 인물이다. 이는 ‘애국심 대 인종차별’ 대립구도로 번졌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저항이 확산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비속어까지 써가며 분노를 쏟아냈고, NFL 구단주에게 캐퍼닉을 해고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봤을 때 나이키의 결정은 핵심 고객층을 겨냥한 날카로운 투자였다고 CNN은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NPD 그룹에 따르면 나이키 운동화 구매자의 3분의 2는 35세 미만이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나이키의 결정에 반발해 운동화를 불태우는 영상이 올라오고 불매운동도 거론됐지만, 절반의 미국인은 이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CNN은 보도했다.

다만, 인종·교육수준·정치성향 등에 따라 찬반은 크게 엇갈렸다. 아프리카계이거나 대학 교육을 받은 미국인 대다수는 나이키의 결정을 지지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64%는 이에 찬성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의 74%는 반대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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