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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LG전자 美 미시간 자동차부품 공장 본격 가동…북미 교두보 완성
지난 12일(현지시간) 본격 가동에 들어간 LG전자 미국 미시간주 헤이즐파크 소재 자동차 부품 공장

- 12일 미시간州 전기차용 베터리팩 공장 준공
-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공급 확대 발판
- 바라 GM 회장 “LG신공장서 베터리팩 공급” 공식화
- 4분기 GM 볼트 생산량 20% 확대도 호재
- 구광모 회장 미래성장동력 낙점 전장사업 가속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LG전자가 미국 자동차 부품 시장 공략을 위해 설립한 미국 미시간주(州) 헤이즐 파크 소재 전기차용 부품 공장이 지난 12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공장 가동을 계기로 북미 전기차 부품 시장 공략의 거점을 확보한 LG전자는 인천, 중국 남경과 함께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총 2500만달러(약 285억원)가 투입된 미시간 공장은 전기차용 배터리팩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 가파르게 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분기 미시간 공장을 구축하고 시범가동을 시작한 후 지난 12일 정식으로 준공식을 갖고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에 들어선 LG 전기차 부품 공장은 연면적 2만2000㎡(약 6700평) 규모로 전기차용 배터리팩을 중점적으로 생산한다. 


배터리팩은 전기차에 들어가는 대용량 배터리를 보관하는 패키지를 말한다. 내부 배터리는 LG화학에서 공급받는다. LG전자는 향후 배터리팩 뿐만 아니라 모터 등 주요 전기차 부품으로 생산품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주요 파트너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간게 맞다”며 “이번 미시간주 전기차 부품 공장을 통해 전기차 시대를 열어가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최고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주요 고객사인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바라 회장은 최근 LG전자로부터 배터리팩 조달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그는 이달 초 세계적인 인맥 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링크드인에서 “LG전자 미시간 공장을 통해 올 가을부터 순수 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 EV’의 배터리팩을 본격적으로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GM은 4분기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 EV의 생산량을 전 분기보다 20% 이상 늘릴 예정이어서 LG전자 미시간 공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LG전자는 GM의 쉐보레 볼트 EV에 구동모터와 인버터, 배터리팩 등 핵심 부품 11종을 공급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부품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LG전자는 쉐보레 볼트 EV 상용화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GM이 개최한 ‘올해의 협력사’ 행사에서 LG화학과 함께 ‘올해의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이번 미시간 공장 준공으로 미래 핵심사업으로 꼽히는 전장 사업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시간 배터리팩 공장은 지난달 인수를 완료한 오스트리아 자동차 헤드램프 회사 ZKW와 함께 VC사업부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의 자동차 부품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VC사업본부는 2015년 실적을 처음 공시한 이후 2016년에 전년 대비 51.3% 증가한 2조77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7년에 3조3386억원, 올 상반기는 1조7128억원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전장사업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각별히 챙기는 미래사업으로 꼽힌다. 구 회장은 지난 12일 취임 후 첫 현장경영으로 LG 연구개발(R&D) 메카인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전장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성장동력 사업의 선제 대응을 당부하기도 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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