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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은행 부실채권 비율, 금융위기 이후 최저
1분기보다 0.12%p 하락
2008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아
특수은행 개선 두드러져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된데다 은행들이 위험관리가 쉬운 가계대출 위주로 영업한 덕이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8년 2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06%로 집계됐다.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3분기 말(0.8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분기 말(1.18%)과 비교할 때는 0.12%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1.25%)에 비해선 0.19%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비율은 총여신에서 고정이하 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것으로, 은행의 자산건전성의 지표가 된다.

같은 기간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는 19조4000억원으로, 1분기 말(21조1000억원)보다 8.1%(1조7000억원) 감소했다. 정리한 부실채권 규모(5조7000억원)가 새로 생긴 부실채권(4조원)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신규 발생 부실채권 현황을 보면, 전분기(3조9000억원)보다 1000억원 증가했다. 이 역시 기업여신이 3조3000억원으로 84.6%를 차지했다. 이 역시 전분기보다 1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여신은 전분기와 비슷한 6000억원에 그쳤다..

정리된 부실채권은 전분기(3조9000억원)보다 1조8000억원 증가했다. 대손상각(2조원)으로 정리를 가장 많이 했으며, 이어 담보처분 등 회수(1조3000억원), 매각(1조2000억원), 여신정상화(1조1000억원) 순이었다.

부실채권을 종류별로 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17조6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90.7%를 차지했다. 이어 가계여신(1조6000억원), 신용카드채권(2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부실채권비율을 살펴보면 기업여신이 1.75%에서 1.56%로 0.19%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2.84%에서 2.46%로 0.38%포인트나 떨어졌다.

가계여신도 0.25%에서 0.24%로 0.01%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기타 신용대출 부실채권 비율(0.35%)이 전 분기 말(0.38%)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은행별로 보면, 특수은행이 2.02%에서 1.85%로 0.22%포인트 하락해 대폭 개선됐다. 시중은행(0.55%)과 지방은행(1.03%)는 각각 0.1%포인트와 0.01%포인트 떨어지는데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기업 구조조정이 일단락된데다 국내은행이 자산건전성 관리 측면에서 유리한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신규 부실 발생규모가 과거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올해부터 시행 중인 IFRS9에 걸맞는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손실 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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