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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환자 택시’ 이용 승객 25명 증상 없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질병관리본부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 A(61)씨를 태웠던 택시의 추가 이용 승객들을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25명 모두 이상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택시 기사가 A씨를 인천공항에서 삼성서울병원까지 데려다 준 이후 총 24건의 택시 카드 결제 내역 가운데 현재까지 22건의 승객 25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조사 결과 이들 승객 모두 이상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7일 입국 당시 공항에서 삼성서울병원까지 리무진형 개인택시를 이용했다. 보건당국은 A씨가 하차한 후 택시 기사가 밀접접촉자로 격리되기 전까지 해당 택시에 탑승했던 승객의 건강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택시 이용객 중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나머지 2건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나머지 2건의 경우 동승객 유무에 따라 탑승객이 2명 이상일 수 있다.

침이나 가래 등 호흡기 분비물로 감염될 수 있는 호흡기 질환의 경우, 밀폐된 공간일 때 대개 환자가 머무른 후 2시간 이내를 위험하다고 보는데, A씨가 택시에서 하차한 후 2시간 이내 탑승한 승객은 2명으로 모두 이상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와 함께 일상접촉자로 분류된 외국인 115명 중 연락이 되지 않는 30여명의 소재도 지속해서 파악 중이다. 소재 불명 외국인은 전날 50여명에 달했으나 이날까지 20여명이 파악된 데 따라 줄어들었다.

현재 질본은 경찰과 출입국사무소는 물론 법무부, 외교부 등 가용 채널을 모두 동원해 연락처 확보와 접촉에 주력하고 있다.

질본 관계자는 “외국인 여행자의 경우 국내에서 사용하는 휴대폰이 없고 더러 숙소만 적어둔 상태여서 호텔을 통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현재 최선을 다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일상접촉자로 규정상 격리는 되지 않지만 지정된 담당자에게 매일 건강상태를 전화로 보고해야 하는 ‘능동형 감시’ 대상이다. A씨가 하차한 택시에 탑승했던 승객 역시 향후 일상접촉자로 분류될 예정이다.

그러나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 외국인과 택시 승객이 아직 일상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보건당국의 능동형 감시에도 ‘허점’이 생기게 됐다.

당초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비행기를 함께 탄 일상접촉자의 경우 기존 규정으로는 수동감시 대상자이지만 이번에는 능동형 감시로 바꾼다”며 “자택격리는 시키지 않지만 담당 공무원이 매일 일대일로 건강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밀접접촉자는 21명, 일상접촉자는 408명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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