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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심초사, KAI 운명의 9월…2가지 빅이슈 목전
한국형전투기사업의 절충교역으로 시작된 T-50
- 9월말 美 회계연도 기준, 17조원 APT 사업 기종 선정
- 추석 연휴 후, 마리온 추락사고 중간 조사결과 발표될 듯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9월 들어 국내 최대 방산업체 한국항공우주(KAI)가 살얼음 위를 걷고 있다.

T-50, 수리온 등 핵심 사업의 운명을 가를 2가지 ‘빅 이슈’가 이달 말 결정날 전망이다.

1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고등훈련기(APT) 교체사업 기종 선정과 마린온 추락사고 중간 조사결과가 이달 중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김조원 KAI 사장이 사활을 걸고 도전장을 내민 APT 사업 기종의 최종 선정 시점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APT 사업에 올해 예산이 반영된 만큼 미국 예산관리국 회계연도 기준인 9월 말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PT 사업은 기존 T-38 훈련기 모델을 전면교체하는 사업으로, 록히드마틴·한국항공우주 컨소시엄과 보잉·사브 컨소시엄 등 2파전으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KAI가 APT 사업 수주에 성공할 경우 고등훈련기 사업(17조원) 뿐만 아니라 해군 등 후속기체 사업 33조원, 제 3국 시장 개척을 통한 물량 50조원 등 100조원대 사업을 손에 쥘 수 있다.

방산업계에서는 이번 수주의 관건으로 가격 경쟁력을 꼽고 있다.

앞서 김 사장은 “KAI는 이 사업 수주에 사활을 걸고 경영혁신을 통해 인건비 등 원가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기동헬기 수리온
아울러 수리온 파생모델인 상륙기동헬기 마리온 추락사고의 중간 조사결과 발표도 임박했다.

현재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는 중간 조사를 마무리하고 발표 시점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추석 연휴 전에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로 진행될 남북 정상회담 일정으로 인해 추석 연휴 이후로 발표 시점이 연기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사 결과 기체결함·정비불량·부품불량 등의 여부에 따라 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체결함과 정비불량인 경우 한국항공우주의 책임소재가 커지고, 부품불량인 경우 해외 납품업체의 귀책사유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올해 수리온이 체계결빙 운용능력에 대한 감항성을 인증받으며 수출 재개에 시동을 걸려고 했지만 이번 추락 사고로 관련 사업이 사실상 스톱된 상황”이라며 “현재 사고조사위는 중간 조사에 대한 결론을 내린 상태에서 발표 시점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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