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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배터리의 미래…유럽과 중국에서 생산 능력 확 키운다
[사진=LG화학 오창공장]
- 오창, 폴란드 공장 지속적 생산 라인 확충, 중국 2공장 건설
- 동남아 시장 선점 시동, 베트남 완성차 업체와 협력
- 장기적인 수익성 확보 위해 메탈가격 연동 계약 체결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LG화학이 전기차(EV) 배터리 ‘생산 캐파’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신규 공장 건설은 물론 기존 공장 내 생산라인을 꾸준히 확충하며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아울러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잠재적인 수요처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LG화학 오창 전기차배터리 생산라인]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배터리 1위 기업인 LG화학은 유럽 시장을 겨냥해 국내 오창 공장과 폴란드 공장 내 생산 시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최대 시장인 유럽은 각국 정부의 환경 규제로 인해 신규 전기차 생산이 급증하고 있는 곳으로, 현재 LG화학의 전기차배터리 사업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유럽 시장에서 나온다.

LG화학은 양산 시점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증설보다는 현재 가동 중인 공장 내부에 추가적인 생산 라인을 마련, 급증하는 유럽 수요에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중국 현지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되면서 중국 내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사진=LG화학 남경공장 ]
이에 LG화학은 중국 남경에 제 2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지난 2015년 중국 남경에 전기차 배터리 제 1공장을 세운 데 이어 2년 만에 중국 내 두 번째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갖추는 것이다.

새 공장은 올해 10월 착공해 내년 10월 생산을 시작한다. 생산 규모를 단계적으로 늘려 2023년까지 연간 32GWh(기가와트시)의 생산 능력을 갖춘다는 목표다.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지 우량 자동차 업체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중국 시장은 보조금이 단계적으로 축소되면서 현지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달에는 중국 내 전기차용 배터리 3위 업체인 옵티멈나노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2020년 보조금이 완전히 폐지되면 국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G화학 관계자는 “아직 중국 자동차업체들과 공급 계약을 확정지은 것은 없는 상태”라면서도 “현재 중국 업체들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프로젝트 등을 활발히 논의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남아시아 등 신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도 적극적이다.

LG화학은 지난 10일 베트남의 첫 완성차 업체인 빈패스트(VinFast)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등 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빈패스트는 작년 9월 설립된 베트남 최초 완성차 업체로, 베트남 기업 중 시가총액 1위인 빈그룹(시총 약 16조원)의 자회사다. 2021년 이후에는 전기차 및 전기버스까지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외형 확대와 함께 내실을 갖추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원가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메탈가격이 변동하면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안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 LG화학은 새롭게 수주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모두 메탈가격 연동으로 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기존에 수주한 프로젝트도 재협상을 통해 메탈가격 연동 구조로 계약을 수정하고 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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