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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애, ”실제 나도 욕망덩어리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배우 수애가 19금 영화 ‘상류사회’에서 상류사회에 입성하고자 하는 야망을 위해 수단과 야망을 가리지 않는 미래미술관 부관장 오수연을 연기했다. 수애는 절제된 감성으로 욕망덩어리 수연을 잘 표현했다.

수애는 “시나리오를 보면서 수연 캐릭터에서 가장 중요한 게 당당함이라고 파악했다. 자기 주장이 강한 부관장이다”면서 “시험을 보고 나면 중간이나 하위권은 평온한데 2, 3등이 울고 분하다고 한다. 그런 게 설득력이 있다. 여기서도 2~3등이 1등이 되려고 올라가려는 욕망과 열정, 야망을 다룬다. 그 순간에 스스로 드러나는 민낯을 보여주게 된다”고 말했다.

변혁 감독은 수애라는 배우에 대해 “카메라 앞에서 모든 에너지를 집중시키고, 벗어나면 쓰러지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오수연 캐릭터는 수애의 연기 스타일과도 연결이 잘되는 이미지다.

“커리어 우먼의 전문성을 드러내려고 했다. 여성적인 면은 피하고 싶었다”라는 수애는 “평화로운 웃음을 짓지만 백조 같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욕망 덩어리여서 안쓰럽다. 실제 나도 욕망덩어리다. 그녀에 대한 동정과 연민이 강해 보상해주고 싶었다. 저라면 마지막에서 수연처럼 행동하지 못했을 것이다”고 전했다.


오수연은 보여지는 걸 중시하는 인물이다. 수연은 남편에게 담배를 달라고 하고 “내가 물로 보이나” 같은 대사를 잘 사용한다. 수연을 두고 “힐러리 같다”라고 하는 대사는 애드립이 아니다.

수연은 미래미술관의 재개관 전시 기획을 위해서지만 과거 사귄 남자였던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인 신지호(이진욱)와 프랑스 출장 길에 올라 일탈을 감행한다. 수애는 “물론 모르고 선택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수애는 배우들과 섬세하게 소통하는 변혁 감독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다. 쇼윈도 부부를 함께 연기한 백해일과는 처음으로 연기했다. 서로 친분이 없는 상태에서 수애가 먼저 제안했다고 한다.

“조심스러웠다. 부담을 줄 수도 있고. 제가 영화에서 타율이 좋지 않다. 스쳐 지나갈 인연일 수도 있는데, 박해일 오빠를 뭔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오빠가 출연한 영화 ‘남한산성’을 두 번 봤다. 카타르시스 발산 외의 어떤 지점이 있었다. 그 에너지가 궁금했다. 순수한 얼굴인데 악마적 모습도 있지 않나. 역시 스펙트럼이 넓었다. 물론 ‘상류사회’에서 박해일 오빠와 케미가 좋았다.”


수애는 드라마에서는 승률이 매우 높다. ‘천일의 약속’ ‘야왕’ ‘가면’ 등을 SBS와 함께 해 모두 성공시켰다. 그는 “드라마에서 힘든 점이 있었지만 시청률도 좋았다. 영화와는 보여지는 지점이 다르구나 하는 걸 느꼈다”면서 “특히 SBS와 연이 있었다”고 말했다.

수애는 아침형 인간이다. 기르는 고양이 때문에 오전 6시에 일어난다. 8시에는 필라테스를 한다. 그는 “운동을 하면 상쾌하다. 촬영할 때는 힘들다”고 했다.

수애를 관통하는 이미지는 청순, 지고지순이다. 수애는 “청순을 버리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청순에 국한된 배우가 되고싶지는 않다. 청순을 벗어나 다양하게 시도하고픈 욕심이 많다. 팜므파탈, 청순을 다 하고 싶다. 연기란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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