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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신탁사 상반기 당기순이익 2853억원으로 사상최대
[자료=금융감독원]
매 반기 사상 최고 경신
영업수익 증가세에 따른 것
NCR 874%로 기준치 크게 웃돌아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부동산신탁회사들의 반기 실적이 사상 최대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신탁사들은 매년 꾸준히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향후 금융당국의 신규인가를 통해 새로운 플레이어가 진입하게 될 경우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변화할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상반기 부동산신탁회사 영업실적’을 보면 11개 부동산신탁사의 당기순이익은 총 285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2425억원보다 428억원 늘어난 것으로, 전년대비 17.6%의 증가율을 보이며 반기기준 사상최대 기록을 또 한차례 경신했다. 11개 회사 모두 흑자를 냈고 각 회사별 평균 순이익은 259억원이었다.

순이익이 매 반기마다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부동산신탁사들의 영업수익이 지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영업수익 역시 전년대비 무려 21.9%(1058억원) 증가한 5889억원에 이르렀다.

특히 영업수익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신탁보수는 3782억원으로 전체 64.2%의 비중을 나타냈다. 이 중에서도 토지신탁보수가 3045억원으로 신탁보수의 대부분인 80.5%를 차지했다.

토지신탁보수 가운데 차입형토지신탁보수는 220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4%(190억원) 증가했으며 관리형토지신탁 보수는 839억원으로 56.8%(304억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기준 최대순익을 거뒀고 반기기준으로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이같은 기조는 5년 전부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순이익 증가의 주요 원인은 차입형토지신탁이 증가하고 관리형토지신탁 중에서 다른 일반 관리형보다 보수가 높은 책임준공확약형 관리신탁 규모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책임준공확약형 관리신탁 수탁고는 지난해말 1조4000억원에서 상반기말 2조4000억원으로 무려 1조원이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전년동기보다 31.4% 뛴 2129억원이었다. 이는 임직원 수가 1631명에서 1831명으로 200명이 늘어나면서 판매비와 관리비가 1543억원으로 17.3% 증가했기 때문이다.

총자산은 4조1036억원으로 전년말보다 4.1%(1633억원) 늘었다. 총부채는 차입부채가 2510억원 가량 늘어나면서 1조6434억원으로 2.8%(460억원) 확대됐다. 자기자본은 이익잉여금이 1109억원 증가해 전년말보다 5.0%(1172억원)늘어난 2조4602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상승에 따라 영업용순자본비율(NCR)도 평균 874%로 전년말보다 48.0%포인트 올랐다. 적기 시정조치 기준 15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금감원은 “최근 부동산신탁회사의 수탁고와 순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NCR도 양호한 수준”이라면서도 “신탁회사의 고유자금이 투입되는 차입형 토지신탁의 경우 부동산 경기악화시 신탁회사의 재무건전성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리스크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향후 부동산신탁사 추가인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가절차가 시작돼 신규 업체가 시장에 진입하면 경쟁강화와 더불어 기존 업체들의 경영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산업 경쟁도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추가 인가 방안을 모색중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연내 신규 업체가 들어오면 경쟁효과가 나타나 보수가 낮아질 수 있어 향후 어떻게 될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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