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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시황] 코스피, 外人 5년 래 최대 순매도에 사흘째 하락
[사진=123RF]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외국인의 코스피 주식 순매도 규모가 5년 3개월 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나오기 시작했던 지난 2013년 6월 이후 최대 규모인 7734억원어치 주식을 하루만에 팔아치운 것이다. 미국의 대중 관세부과가 초읽기에 들어가자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코스피는 사흘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3포인트(0.26%) 내린 2281.58에 장을 마쳤다. 지난 5일 1% 넘는 급락 이후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2000억달러 규모 관세 부과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외국인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블룸버그와 가진 인터뷰에서 2000억달러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그는 중국이 수십년 동안 미국을 상대로 이익을 취해왔다고 거듭 비난하며 “이젠 멈춰야 할 때다. 우리는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의 코스피 주식 순매도 규모는 7735억원에 달했다. 이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외국인이 연일 수천억원대 주식을 팔아치우던 지난 2013년 6월 21일(8009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사자’를 외쳤다. 각각 2247억원, 5011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는데, 전기ㆍ전자 업종의 2.52% 급락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종이ㆍ목재(-1.42%), 제조업(-0.95%), 음식료품(-0.74%), 의료정밀(-0.01%)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비금속광물(3.70%), 운수창고(2.25%), 건설업(2.18%), 은행(1.72%), 기계(1.41%) 등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업종 가운데서는 하락세가 더 뚜렷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60%, 3.68% 동반 급락했다. 외국계 투자은행의 반도체 산업에 대한 부정적 보고서 영향으로 풀이된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최근 몇주 동안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수요 감소와 재고 및 가격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며 “메모리 반도체는 공급이 지나치게 많아 3분기부터 실적이 위축되고 있어 투자에서 신중한 견해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0.22%), 현대차(-0.75%), 포스코(POSCO)(-0.16%), 삼성물산(-1.19%) 등도 하락했다.

반면 셀트리온은 0.72% 상승한 27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0.28%), 네이버(NAVER)(0.27%), 현대모비스(2.38%)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68포인트(0.45%) 하락한 818.8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 상승은 개인과 외국인이 주도했다. 각각 458억원, 174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팔아치웠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10위권 내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5%), 메디톡스(-0.67%)를 제외하고는 모두 오름세를 탔다.

나노스의 경우 21.11% 급등한 10만900원에 거래를 마치며 CJ ENM을 꺾고 시총 2위를 꿰찼다.

신라젠(0.27%), 에이치엘비(6.60%), 포스코켐텍(7.54%), 바이로메드(0.22%), 펄어비스(4.07%), 스튜디오드래곤(0.87%) 등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내린 1122.8원에 거래를 마쳤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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