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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침으로 당뇨병성 신경병증 잡는다
전침치료군과 대조군의 숫자통증등급 변화[제공=한국한의학연구원]
- 한의학硏, 통증성 당뇨병성 신경병증 전침 치료 다기관 임상연구
- 임상실험결과 전침치료 후 통증지수 20% 이상 감소 나타내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통증성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전침치료가 통증을 완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임상의학부 신경민 박사팀이 국내 4개 한방병원과 함께 수행한 다기관 임상연구에서 전침 치료가 통증성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완화시킨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6일 밝혔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고혈당에 장기 노출된 결과 신경조직의 구조ㆍ기능적 소실 또는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당뇨 환자에게 나타나는 흔한 만성 합병증의 하나다.

이번 연구에는 한의학연 주도로 경희대 한방병원, 대전대 한방병원, 동의대 한방병원, 세명대 충주한방병원이 참여했다.

임상연구 참여자들은 평균 10년 이상 당뇨병을 앓아왔으며 3년 이상 당뇨병으로 인한 신경병증 통증으로 양쪽 발 다리에 통증이나 저리는 증상을 겪어 온 환자들로 구성됐다.

연구진은 총 126명의 통증성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를 전침 치료군과 전침 치료를 받지 않는 대조군으로 나눠 통증, 수면, 삶의 질 등을 비교했다.

전침 치료군은 주로 다리와 발 부위의 혈자리인 족삼리, 현종, 음릉천, 삼음교, 태충, 족임읍에 전침 기기를 이용해 30분간 전기 자극해 8주간 주 2회, 총 16회의 전침 치료를 받았다. 반면 대조군은 8주간 전침 치료를 받지 않고 일상생활을 유지했다.

연구 결과 전침 치료군은 치료 전과 비교해 치료 종료 시점인 9주차에 통증 지수가 20.56% 감소했다. 이에 반해 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은 8.73%만 감소해 전침 치료군과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또한 치료 전과 비교해 50% 이상 통증 감소를 보인 환자 비율도 치료군이 15.52%로, 대조군 6.25%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전침 치료군의 통증 감소는 전침 치료 종료 4주, 8주 후에도 여전히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다기관 임상연구를 통해 전침 치료가 통증성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의 증상 완화와 수면 및 삶의 질 증진을 유도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신경민 박사는 “통증성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대한 전침 치료의 임상 효능을 보여주는 연구”라며 “전침 치료가 향후 통증성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의 치료 및 관리에 비약물 치료 방법 중 하나로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미국당뇨병학회가 발간하는 ‘당뇨케어저널’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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