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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 할인’ 아우디 A3 판매 개시했지만…혼란 가중, 들끓는 비난
아우디 A3 세단

- 친환경 자동차 의무판매 비율 맞추기 위한 할인 판매
- 아우디 코리아ㆍ판매 딜러사 간 방침 달라 혼란 가중
- 일부 고객들 ”소비자 우롱 마케팅 아니냐” 불만 쏟아내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아우디 코리아가 대폭 할인된 A3 모델 판매를 개시했지만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아우디 코리아와 실제 차를 판매하는 딜러사 간 커뮤니케이션이 달라 ‘소비자 우롱 마케팅’이 아니냐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다.

A3 판매가 개시된지 사흘째인 30일 아우디 코리아의 전국 8개 딜러사는 각각 조금씩 다른 판매 방침을 갖고 있어 혼란을 주고있다.

위본모터스의 경우 이번주까지 전화 또는 방문을 통해 예약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음주 추첨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9일 오후 현재 4000명이 넘는 대기자가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 딜러사가 400대 가량을 배정받은 것을 감안하면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일 전망이다.

문제는 아우디 코리아 측이 밝힌 것과 상이한 판매 지침이다.

아우디 코리아는 애초 A3 판매 개시 소식을 전하며 “리스, 할부, 현금 구매 모두 가능하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위본모터스 측은 오로지 리스로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기존에 보유한 차를 중고차로 내놔야 구입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귀띔도 이어진다.

사실상 ‘랜덤 추첨’이 아닌 우선순위가 있는 ‘선택’임을 시인한 셈이다.

태안모터스의 경우 이미 예약이 마감됐다.

29일 직접 전화로 문의하려 했지만 수차례 통화 연결이 되지 않아 인증 중고차 전시장 ‘아우디중고차 가양’에 직접 방문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이미 판매가 끝났다”였다. 판매가 개시된 28일 오전 1500여명 가량의 예약을 받고 마감했다는 것이다.

태안모터스 관계자는 “배정받은 물량의 2~2.5배수에서 끊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전화 문의가 되지 않고 직접 방문하고 나서야 판매가 끝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힘 빠지는 상황이다.

고진모터스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할인 판매 소식이 알려진 지난 7월 고객들을 대상으로 100만원의 계약금을 받고 예약까지 진행했던 이 딜러사는 아직 정확한 판매 지침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2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기존 예약 고객들은 어떻게 되어가는지 알 수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다른 딜러사인 코오롱아우토, 중산모터스, 한영모터스 등도 이날 종일 전화 연결이 어려웠다.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자 구매에 관심을 가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소비자 우롱 마케팅’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본사의 홍보 내용과 딜러사 전시장에 실제 방문해 듣는 판매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우디 코리아 측은 각 딜러사에 차량을 넘긴 만큼 본사에서 모든 걸 통제할 수 없다는 해명이다.

그렇다면 애초 “리스, 할부, 현금 구매 모두 가능하다”는 식의 발표는 문제라는 비판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 코리아는 각 딜러사의 인증 중고차 네트워크를 통해 차량 판매를 사실상 다 끝낸 상황일 것”이라며 “40% 가까운 할인을 가능하게 하고 기존 소비자들의 불만을 잠재우는 나름의 ‘묘안’으로 중고차 방식 판매를 결정했을텐데 자칫 혼란이 계속되면 역풍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우디 코리아는 컴팩트 세단인 2018년식 ‘아우디 A3 40 TFSI’를 아우디 공식 인증 중고차(AAP)를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실제로는 완전한 신차지만 서류상으로는 중고차로 판매해 기존 아우디 고객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고 소비자들의 아우디 인증중고센터 전시장 방문을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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