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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분 증권사, 한은 8월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달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8월 금리동결 유력…10~11월 중 인상 전망”
-고용부진ㆍ무역분쟁에 연내 인상 어렵다는 의견도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증권사들은 한국은행이 오는 31일 열리는 8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현행 연 1.50%의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고용부진과 무역분쟁 등을 이유로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내놓고 있다.

앞서 7월 금통위 회의에서 이일형 위원이 금융 안정과 물가상승 압력을 근거로 금리인상 소수 의견을 제시하면서 8월 인상 가능성이 부각됐지만 최근 내수 경기 부진에 인상론이 후퇴하는 양상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금리인상 소수의견에도 불구하고 고용지표가 부진하고 미ㆍ중 무역분쟁 등으로 글로벌 실물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내수 경기가 급격하게 안 좋아지고 있어 금리인상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자산배분팀장은 “국내 내수 지표가 부진하고 인플레이션 여건도 금리인상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선진국 중 금리를 함께 올리는 국가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미 금리 차 확대에 따른 자금이탈 우려 때문에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75%로 현행보다 0.25%포인트 올릴 것”이라며 “하반기 경기 모멘텀의 둔화 가능성을 고려하면 지연이 능사가 아니라 금리인상을 빨리하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한은이 8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올해 10월과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 대신증권은 8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한은이 연내 한 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신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주열 한은 총재는 줄곧 ‘누적된 금융 불균형의 완화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며 “고용부진과 무역분쟁, 신흥국 금융위기 등이 완화되는 시점을 잡아서 10월 또는 11월 중 한 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점쳤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도 “8월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겠지만 금리인상 소수의견은 유지될 것”이라며 “아직은 오는 10월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으로 나올 고용, 소비 등 내수 지표가 개선될 여지가 없어 연내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팀장도 “내수 지표도 굉장히 부진하고 재정확대 정책을 하더라도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여건에 대한 부담으로 금리인상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며 “10월과 11월 금통위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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