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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하전문가 “2030년 북극 빙하 소멸, 기후변화 중단 이미 늦었다”
[사진=AP/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상기후 현상이 북극 빙하의 감소로 인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북극 빙하의 소멸 속도가 급격히 빨라져 2030년이면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는 충격적인 주장도 담겼다.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극지연구소 북극해빙예측사업단 김백민 책임연구원이 출연해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현 상황을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북극 최후의 빙하마저 녹기 시작했다. 그린랜드 북쪽 지역 그리고 캐나다 북쪽 지역. 대륙하고 맞닿아 있는 지역에서는 대륙이 차갑기 때문에 빙하가 잘 녹지 않는다. 그러나 그 지역의 빙하마저 녹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곳의 빙하는 마지막 빙하기였던 약 2만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즉, 인류 문명이 발달하고 난 이후부터는 전혀 녹지 않았던 빙하다. 그러나 김 연구원에 따르면 이 빙하는 1980년대와 비교해 면적이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김 연구원은 “얼음이 2000년대 이후부터 급격히 붕괴되고 있다. 여러 가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추정을 해보면 (북극 빙하의 완전소멸이)약 2030년 정도 근방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북극의 빙하가 녹는 것이 단순히 지구온난화에만 영향을 끼치는 게 아니라고도 부연했다. 그는 “제트기류가 북극의 찬 기운하고 남쪽의 따뜻한 기운을 잘 섞이지 않게 막아주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빙하 소멸로 인해) 지금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뒤섞이고 있는 그런 형국이다.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상기온 현상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극 빙하의 소멸을 막기에는 ‘이미 늦었다’라는 의견도 밝혔다. 김 연구원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로 에미션(Zero-Emission)’을 부르짖던 때가 있었다. ‘이산화탄소를 지금부터 배출하지 말자’라고 전 세계 사람들이 협의를 하면 지구 온난화 문제가 해결될 것라고 믿던 시대가 있었다”라며 “최근 과학자들이 발표하는 논문들을 보면 ‘제로 에미션만으로도 부족한, 심각한 상황이다.’ 오히려 ‘마이너스 에미션’, 그러니까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 있는 것을 포집을 해서 땅바닥에 강제적으로 우리가 묻지 않으면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부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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