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코스닥 기업분석보고서, 신규종목 보고서는 아직 ‘無’

-증권사 선정후 두달ㆍ보고서 발간후 한달 지났지만 효과는 ‘아직’
-신규종목ㆍK-OTC 종목 등 투자정보 사각지대 종목보고서 없어
-‘코스닥 시장 커버리지 비율 제고’ 등 의미 살려야

[헤럴드경제=윤호 기자]한국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가 야심차게 시작한 코스닥 기업분석 보고서의 효과가 아직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안점을 뒀던 신규 종목 리포트와 K-OTC(장외주식시장) 종목 리포트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각 증권사 간 보고서 작성건수도 편차가 컸다.

금투협은 지난 6월22일 코스닥과 K-OTC 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코스닥 기업분석 보고서 발간 사업자로 IBK증권, 키움증권, SK증권 등 3개사를 선정했다. 이들 증권사가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보고서를 발간하기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증권사 선정 이후 두 달, 발간 시작 이후 한 달이 지난 셈이다.

22일 금투협에 따르면 현재 이들 3개 증권사가 발간한 코스닥 기업 보고서는 16건이다. 연간 204개 보고서 발간을 계획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한두 달 분량으로 적은 수는 아니다.

다만, 금투협이 처음 사업을 계획했을 당시 주안점을 뒀던 보고서 발간의의를 고려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당시 금투협은 코스닥 및 K-OTC 기업 중에서 그간 투자정보가 부족했던 204개 기업을 분석할 것이며, 이중 60%는 신규 발굴 종목(최근 3년간 보고서가 없는 기업)에 할애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특히 금융업 등 코스닥 기술분석보고서에서 다루기 힘든 업종에 대한 보고서도 작성하는 등 코스닥 시장 커버리지 비율을 제고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현재 발간된 16개 보고서 가운데 신규종목과 K-OTC 종목 등 투자정보 사각지대에 놓인 종목에 대한 보고서는 아직 전무하다. 특히 산업전반에 대한 보고서 3건을 제외한 13개 종목 보고서 중 12개 종목은 자율적으로도 올해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보고서를 발간한 기업들이었다. 금융업에 해당하는 종목도 없었다. 코스닥 기업분석 보고서의 발간의의가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증권사 간 편차도 심했다. 지난 달 이후 IBK증권이 10건의 보고서를 발간한 반면 같은 기간 SK증권과 키움증권의 보고서는 각각 4건과 2건에 그쳤다.

이에 대해 금투협 관계자는 “각 사가 연 204개 보고서를 나눠 68개씩 발간하는 조건으로 예산지원을 약속했다”면서 “초기 차이는 있을지언정 각사가 향후 속도를 내 할당된 건수를 채우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SK증권 관계자는 “코스닥 신규 보고서를 아직 발간하지 않은 것은 지난 3년간 보고서가 없는 기업 중에서 분석이 가치 있을 만한 종목을 발굴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내달부터 매주 코스닥 기업보고서를 발간한다는 내부 스케줄을 짜논 상태”라며 “K-OTC 기업의 경우 총 21건, 각 증권사가 7건을 담당하는 만큼 한 달에 한 개꼴이 안 되기 때문에 아직 발간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기업간 옥석가리기에도 시간이 걸렸지만, 이달 인력문제가 있었다”면서 “현재 해당 애널리스트가 3명뿐인데, 다음달 3명이 추가로 출근해 인원이 충원되면 신규종목 등 보고서 발간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