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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업생 미투’ 서울 용화여고, 성폭력 연루 교사 20명 징계
[사진=연합뉴스]

-파면 1 ·해임 1명 등 교육청 징계요구 받아들여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졸업생들의 폭로로 교사 성폭력 사실이 드러난 서울 노원구 용화여고에서 사건에 관련된 교사들이 무더기로 징계를 받게 됐다.

2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용화여고는 최근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학생 대상 성폭력 20건에 연루된 교사 20명을 징계하기로 결정했다.

징계 수준은 파면과 해임 각각 1명, 기간제교사 계약해지 1명, 정직 3명, 견책 5명, 경고 9명이다.

학교측은 교육청이 특별감사 결과를 토대로 한 징계 요구를 거의 그대로 받아들였다.

징계대상에는 성폭력을 직접 가한 것으로 확인된 교사 외에도 교육청에 신고를 늦게 하는 등 학교 성폭력 대응절차를 지키지 않은 교사들도 포함됐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6월 24일 용화여고 특별감사 결과를 토대로 교장 등 21명에 대한 징계를 학교법인 용화학원에 요구한 바 있다.

용화여고는 사립학교로 교직원 징계권한이 학교법인에 있어 교육청은 징계를 요구하는 것만 가능하다.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경찰 수사까지 받는 중인 교사 4명에게는 파면(1명), 해임(2명), 정직(1명) 등의 중징계가 요구됐다.

교장과 다른 교사 1명에게도 교원 관리에 소홀한 점과 성폭력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점을 각각 사유로 들어 중징계인 정직이 요구됐다.

나머지 15명에 대해서는 경징계나 경고처분이 요구됐다.

용화여고 졸업생들은 올해 3월 ‘용화여고 성폭력 뿌리뽑기위원회’를 꾸린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설문조사를 벌여 교사들의 성폭력을 세상에 알렸다. 당시 337건의 응답이 접수됐으며 이 중 성폭력을 직접 경험했다는 응답만 175건 나왔다.

졸업생들의 폭로에 재학생들은 포스트잇으로 ‘#위드유(#Withyou)’, ‘위 캔 두 애니씽(We Can Do Anything·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등의 문구를 만들어 학교 창문에 붙이며 응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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