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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지분 매각익 덕에.. 생보사 상반기 당기순익 6.7%↑
전자 매각익 빼면 5500억여원↓
영업손실은 11.4조원…13.1% 확대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올 상반기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악화한 업황에도 불구하고 소폭 늘었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등 유가증권 처분이익이 증가한 덕이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오히려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생보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14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조9500억원)에 비해 6.7% 늘어난 수준이다.

이처럼 생보사의 당기순익이 증가한 것은 유가증권 처분이익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이 지난 5월 삼성전자 주식 2298만 주를 약 1조1791억 원에 매각했다. 세후 이익으로만 7515억원 수준이다. 만약 삼성생명이 전자 지분 매각을 하지 않았다면 전체 생보사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 줄어든 2조3972억원으로 주저앉게 된다.

특히 보험영업 손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생보사의 영업 손실은 11조3585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462억원)보다 13.1%(1조3123억원) 확대됐다. 새 회계기준인 IFRS17 도입을 대비해 저축성보험 판매(-4조3000억원)를 줄인데다 지급 보험금(3조3000억원)은 오히려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같은 기간 수입보험료도 52조78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56조4억원)보다 5.7%(3조2126억원) 감소했다. 이 역시 저축성 보험료의 수입 보험료 감소분(3조2853억원)을 보장성 보험 증가분(3824억원)이 모두 채우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생보사들의 상반기 수익성은 영업 이익 감소에도 불구, 순익 증가에 힘입어 다소 개선됐다. 생보사들의 상반기 총자산이익률(ROA)은 0.75%로, 작년(0.74%)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8.86%로 0.3%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시장이 전반적으로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보험 영업손실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라며 “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을 해야 하지만, 자체적인 수익으로 자본을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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