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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엔 될것” 재건축 기대 UP…목동·과천 다시 기지개
집값 급반등…신고가도 속출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여파로 쌀쌀한 봄을 보냈던 서울시 양천구와 경기도 과천시 부동산 시장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양천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27% 올라 서대문구(0.28%)에 이어 서울 25개 구 가운데 두번째로 높았다. 양천구 아파트 가격은 7월 하순 이후 줄곧 0.2%중반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고가를 쓰는 단지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지하철5호선 목동역과 가깝고 생활 편의시설이 인접해 최고 입지로 꼽히는 7단지 소형(전용53㎡) 매물은 8억원 후반대에 머물다 9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단숨에 9억원 선을 넘었다.

그나마도 매물을 찾기 힘들다는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과천시도 비슷한 흐름이다. 지난달 과천시 아파트 가격은 0.35%나 올랐다. 지난 2분기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던 과천시 아파트 가격은 7월 들어 들썩이기 시작하더니 최근 폭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재건축 추진단지인 과천 주공8단지 인근 중개업소는 “거래가 활발하진 않지만 거래가 됐다하면 수천만원씩 호가가 올라간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한때 전용83㎡가 10억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최근 빠르게 가격을 회복하면서 10억원 중반대부터 11억원까지 다양하게 호가가 형성돼 있다.

이들 두 지역은 재건축을 상승 동력으로 삼아 올해 초까지 무섭게 가격 상승을 기록했던 지역들이다. 하지만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하는 등 규제에 나서고 억대의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부담금이 예고되자 직격탄을 맞고 시장의 관심에서 벗어났다.

역설적이게도 이들 지역을 다시 북돋는 원동력도 재건축이다. 오는 10월이면 목동 신시가지 11, 12단지가 재건축 가능 연한 30년을 채운다. 시기만 놓고 보면 신시가지 1~14단지 모두 재건축이 가능해진다. 과천은 재건축뿐 아니라 ‘준강남’이란 입지적 장점에 과천지식정보타운 개발, GTX-C 노선 과천역 확정 발표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부의 추가 규제 가능성, 재건축 불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장 안정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재건축 연한이 현행 30년에서 40년으로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강남에 비해 목동은 재건축 의존도가 높다”며 “재건축 진행 단계로 보면 첫걸음도 떼지 않은 곳이란 점에서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에 기댄 투자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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