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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니 잡는다” …LG전자 조성진 부회장 이번엔 오디오 승부수
LG전자 엑스붐 오디오 제품군 [제공=LG전자]

- 오디오 대표 브랜드 ‘엑스붐’ 집중육성
- 내달 AI 탑재 ‘엑스붐 씽큐’ 출시
- 사운드 명가 ‘메리디안’과 협업
- ‘명품ㆍAI’ 중무장 年12조 시장 총공세
- 60년 전통 원조 오디오 사업 ‘붐업’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LG전자가 ‘눈’에 이어 ‘귀’에 승부수를 던졌다. 프리미엄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TV로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았던 LG전자가 이번엔 1959년 5개 진공관과 스피커를 탑재한 국산 첫 라디오를 출시한 역사를 발판삼아 ‘귀’로 대변되는 오디오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LG전자는 연간 12조원 규모의 세계 오디오 시장을 정조준해 글로벌 홈오디오 1등 브랜드인 ‘엑스붐(XBOOM)’을 오디오 대표 브랜드로 집중 육성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영국 명품 오디오 업체 ‘메리디안’ 사운드에 인공지능(AI)을 더한 차별화된 ‘엑스붐’으로 하이엔드 오디오의 대중화를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여기에는 프리미엄 제품과 AI에 역량을 집중해 온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조 부회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통한 ‘수익-성장-시장지배력’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엑스붐 앞세워 ‘원조’ 오디오 사업 재도약= LG전자는 1959년 5개 진공관과 스피커를 탑재한 국산 첫 라디오를 출시하며 오디오 분야에서 60년 가까이 역량을 축적해 온 기업이다. 이번 전 세계적인 오디오 전문 브랜드 도약 선언은 이 기반에서 이뤄졌다.

핵심무기는 전세계 홈오디오 시장에서 35%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1등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는 ‘엑스붐’이다.

LG전자는 해외에서 고출력 오디오에 적용해 온 ‘엑스붐’ 브랜드를 무선 스피커, 인공지능 스피커 등에도 확대 적용해 오디오 대표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일명 ‘파티 오디오’로 불리는 ‘엑스붐’ 제품은 1800~5000W(와트) 출력, 믹싱, 휠을 역방향으로 돌려 스크래치음을 내는 스크래칭 등이 가능한 DJ 휠 및 라이팅 효과 등을 자랑한다. 중남미 시장에선 점유율이 50%로 ‘절대강자’다.

LG전자는 이 엑스붐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오디오 사업 저변을 넓힌다는 복안이다.

타깃은 소비자들의 수요가 집중되는 가정 내 스피커 시장으로 맞춰졌다. ▷고출력 앰프와 스피커가 별도로 구성된 미니 콤포넌트, 앰프와 스피커를 하나로 일체화한 원바디 등 홈 오디오 ▷블루투스나 무선랜(Wi-Fi) 기반으로 음악을 재생하는 무선 스피커 ▷TV와 연결해 입체 음향을 구현하는 사운드 바 등이다.

엑스붐을 알리기 위한 해외 마케팅도 대폭 강화한다. LG전자는 미국 내 음악축제를 활용한 체험 마케팅을 시작으로 이달부터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 매장에 ‘엑스붐’ 통합 체험공간을 새롭게 만든다.

또 열흘 앞으로 다가온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에도 ‘엑스붐’ 전용 체험공간을 꾸며 관람객들에게 파워풀한 음향과 파티 분위기를 느끼게 할 계획이다.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은 물론 ‘메리디안 오디오’와 협업한 고음질 등을 구현하는 LG전자 인공지능 스피커 ‘LG 엑스붐 AI 씽큐(WK7)’로 음악감상을 하고 있는 모습. [제공=LG전자]

▶명품 ‘메리디안’ㆍAI 라인업까지 총공세= 기능 또한 한층 강화된다. 영국 명품 오디오 브랜드 ‘메르디안’과의 협업과 AI로 중무장한 라인업 확대로 정통 오디오 강자인 소니를 넘겠다는 복안이다.

LG전자는 무선스피커 ‘엑스붐 Go’ PK시리즈 3종(PK3, PK5, PK7)을 비롯한 AI 기능을 더한 ‘엑스붐 AI 씽큐(ThinQ)’ 2종(WK7, WK9)을 이르면 내달 잇따라 선보인다.

이 제품은 LG전자의 독자적인 오디오 기술뿐만 아니라 영국 명품 오디오 브랜드인 ‘메리디안 오디오’의 뛰어난 신호 처리 기술과 고도화된 튜닝 기술을 더해 최적의 사운드를 구현했다.

‘메리디안 오디오’는 소리를 증폭시켜주는 앰프와 스피커를 결합한 일체형 디지털 액티브 스피커, 고음질 CD플레이어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하이엔드 오디오 전문 기업이다. 맥라렌, 재규어, 랜드로버 등 프리미엄 자동차에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해 사운드 명가로 평가받고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엑스붐 AI 씽큐’는 ‘메리디안 오디오’와 기술 협업을 통해 스피커 본연의 고음질을 구현, 기존 인공지능 스피커와 차별화했다.

엑스붐 AI 씽큐 ‘WK9’은 전면에 탑재한 8인치 LCD 디스플레이로 사진, 동영상 등을 보여준다. LG전자는 ‘엑스붐 AI 씽큐’를 북미, 유럽 등을 시작으로 글로벌 출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 CAV사업담당 서영재 상무는 “‘엑스붐’의 차별화된 고음질, 파티에 최적화된 디자인 및 기능 등을 앞세워 LG전자 원조사업인 오디오 사업의 재도약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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