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서프라이즈’에서 소개된 일본 동요 ‘삿짱’이야기가 화제다. 삿짱 동요에 얽힌 괴담이 소개되자 누리꾼들은 큰 관심을 보이면서 19일 오전 주요포털 실검 1위에 링크되고 있다.

이날 방송된 MBC ‘신비한 TV서프라이즈’에서 소개된 삿짱 동요는 1959년 NHK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 1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노래다. 바나나를 좋아하는 소녀 삿짱의 이야기를 담아 쉽고 경쾌한 멜로디로 만든 3절 짜리 동요로 인기를 모았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끔찍한 소문이 들려왔다. 이 노래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오래전 일본 홋카이도 무로란 시에 키리타니 사치코라는 소녀가 살고 있었는데 바나나를 먹으며 걷다 넘어져 달려오던 기차에 부딪히며 발목이 절단돼 숨을 거뒀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끔직한 괴담의 근거로 ‘바나나를 반 밖에 못 먹는데 불쌍해’, ‘멀리 가려고 해. 나를 잊어버리겠지. 섭섭해’라는 가사가 소녀의 죽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또 3절까지 알려진 이 노래가 4절까지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4절 가사는 ‘삿짱은 건널목에서 발을 읽었어. 그래서 너의 발을 받으러 간대. 오늘 밤이야’라는 가사가 있다는 것이었다. 또 4절을 소리 내 부르면 삿짱이 나타나 발목을 자르고 간다는 괴담이 전해온다. 실제로 죽은 사람이 목격됐다는 소문까지 더해졌다.

괴담과 삿짱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자 ‘삿짱’이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나타났다. 방송인이자 작가인 아가와 사와코였다. 그는 “아버지 아가와 히로유키와 사카타 히로오가 절친한 사이”라고 했다. 그가 이사를 가게 되자 아쉬운 마음에 ‘삿짱’ 노래가 탄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몇 년 후 아가와 사와코는 “사카타 히로오가 어린 시절 유치원에서 전학간 소녀를 떠올리며 쓴 거다”라고 말을 바꿨다. 그 후 그는 ‘삿짱’과 관련해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이에 ‘삿짱’ 논란은 재점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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