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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한국 축구가 말레이시아에 일격을 맞았다. 치명적인 수비 실수로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이 말레이시아에 1대2로 패배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1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2차전에서 전반 4분과 추가시간 연속 실점했다.

수비 실수였다. 조현우 골키퍼 대신 선발 출전한 송범근이 상대 롱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수비수 황현수와 충돌하면서 공을 놓쳤고, 이를 말레이시아 사파위 라시드가 빈 골문을 향해 밀어 넣었다.

한국의 슈팅이 계속해서 골문을 외면한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에 1골을 더 내줬다. 말레이시아의 역습 상황에서 라시드에게 한 골을 더 실점하며 전반을 0대2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결국 한국은 후반에 이른 시간 교체 카드를 꺼냈다. 황인범에 이어 후반 12분 김정민을 빼고 손흥민을 투입했다.

황의조, 황희찬에 이어 손흥민까지 가세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지만, 말레이시아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황의조는 후반 43분 추격골을 넣었지만, 승자를 바꿀 수는 없었다.

이날 패배로 조 1위로 16강에 오를 가능성은 낮아졌다. 말레이시아는 키르기스스탄을 3대1로 꺾은데 이어 한국도 이기면서 조 1위 가능성이 커졌다. 최악의 경우 키르기스스탄에게 패한다면 16강 조차 물거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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