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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확실성 줄었지만…코스피 반등 기대감 낮출 때”
사진=대신증권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터키발(發) 금융불안과 미ㆍ중 무역분쟁의 충격이 점차 약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의 반등 여력에 대한 기대감은 낮출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일 기준 독일, 영국, 일본 등 대부분의 선진국 증시는 전달 말 대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역시 이달 고점과 비교하면 1.5%가량 하락했다. 인도, 호주, 베트남, 헝가리, 러시아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주요국 증시가 약세를 기록 중이다.

터키의 취약한 경제구조와 금융상황이 비단 최근의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낸 것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면역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4~6월 신흥국 금융불안은 그리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취약국 증시가 급락하고 신흥국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는 데 국한됐다”며 “그러나 이달에는 선진국 증시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데, 이는 금융시장의 내성, 면역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OECD 경기선행지수는 7개월 연속 하락 중이고, 미국 OECD 경기선행지수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非) 미국 지역의 올해, 내년 국내총생산 성장률도 하향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미ㆍ중 무역분쟁과 관련해 두달여만에 무역협상이 재개되면서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11월 미국 중간선거와 오는 2020년 대선이 치러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분쟁 이슈를 길게 끌고 갈 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서로 주고 받는 관세부과, 기업제재, 비관세장벽의 규모와 강도는 누적되고 있다”며 “투자심리 회복은 코스피의 기술적 반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리스크가 누적되고 펀더멘털(기초체력)은 약화하고 있는 현 추세에 순응하고 전략적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점진적으로 위험자산 비중을 줄여가고, 달러자산이나 배당주, 우선주와 같은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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