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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환매 장세…IT장비·내수주 위주 전략 필요”
G2 갈등 지속…신흥국 증시 부진
코스피 “2250~2350선” 등락 반복
박스권 돌파 위해 외국인 수급 관건
남북경협주·통신주·플랫폼주 주목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주도주가 없는 순환매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장세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 시장 흐름을 따라가지 못할 경우, ‘고점에서 사고, 저점에서 파는’ 엇박자를 낼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거래대금이 적고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테마주(IT장비주ㆍ남북경협주)나 내수주 위주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기준 이머징지수의 수익률은 지난 3개월 동안 -10.8%를 기록했다. 코스피 수익률도 -8.8%로 악재를 피해가지 못했다. 특히 6월 말 이후 2250~2350선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는 미국, 중국 등 G2의 패권전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2~23일 재개되는 양국 간 무역협상을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지겠지만 직전 저점을 하회하기보다는 박스권 장세 속 기간 조정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스권을 돌파하기 위해선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이 돌아서야 하지만, 대외 환경이 불안한 상황에서 당장은 외국인 매수를 기대하기 어렵다. 현재 기관 수급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연기금의 매도가 이어지면서 매도 규모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며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 유입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증시는 박스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1~3월 바이오주, 4~6월 남북경협와 중국소비주, 7~8월 초 2차전지, MLCC(적층세라믹) 관련주가 상승 후 하락했고, 최근엔 남북경협주가 시장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는 것처럼 주도주 없는 순환매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상승하는 주식을 따라가기보다는 거래대금이 작고 모멘텀이 생길 수 있는 테마를 선택하는게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래대금이 막 늘기 시작한 남북경협주, 아직 주목받지 못한 IT장비주가 순환매에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상호 연구원은 “포트폴리오 측면에선 바이오, 남북경협, 중국소비, 2차전지를 동일 비중으로 갖고 있으면 순환매 장세에서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무역분쟁으로 변동성이 큰 장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선 실적이 호전되는 내수주 종목 위주로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표적 내수주는 통신주다. 방송통신지수는 8월 들어 1.7% 상승하는 등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내수주 중 원재료 등의 수입 비중이 낮은 통신주와 네이버, 카카오 같은 플랫폼주를 기대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김나래 기자/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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