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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찬금 2억 받은 ‘백종원 골목식당’…빛바랜 초심에 ‘갑론을박’
지난달 27일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인천 편이 인천시 중구청으로부터 2억원의 협찬금을 받을 것으로 알려져 갑론을박 중이다. 방송캡처.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죽은 골목 상권을 되살리기 위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제작진이 인천 편을 찍는 과정에서 2억 원의 협찬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골목식당’제작진은 이전 촬영이 진행된 골목의 지자체로부터는 협찬금을 받지 않아 왔다.

SBS ‘골목식당’은 인천시 중구청으로부터 2억대 협찬금을 받고 장소를 섭외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요리 사업가 백종원이 쇠락해 가는 옛 골목 상권을 찾아가 조언을 해줌으로써 상권을 부활시키는 ‘죽은 상권 심폐소생 프로젝트’ 라는 취지로 시작된 예능프로그램이다.
그간 골목식당은 죽은 옛 골목 5곳을 찾아 백종원의 실전이 묻어있는 조언과 방송의 힘으로 활기를 불어 넣는데 성공했다.

인천 중구청 관계자는 “‘골목식당’ 프로그램 종료 후 대부분의 상권이 다시 활기를 찾는 등 우리 구의 시책 추진 방향과 여러모로 부합되는 측면이 있어 협약을 맺게 됐다”며 협찬금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방송된 인천 중구 신포시장 청년몰 편은 골목식당이 추구해온 ‘공익적 가치’를 퇴색케 하는 ‘신생시장 띄워주기’ 프로젝트로 인해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한 대중문화평론가는 “이 프로그램은 약자에 대한 순수한 봉사 개념을 강조했던 프로그램”이라며 “이러한 기대와 순수성에서 다소 어긋났다는 점에서 조금 불편하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현행 방송법상 협찬을 받아도 이를 꼭 고지해야할 의무는 없다. 이 때문에 일부 광고주들은 노골적인 광고보다 협찬을 선호하기도 한다.

SBS ‘골목식당’제작진은 협찬금 논란과 관련 “청년몰을 살린다는 부분도 기존 골목식당이 내세우는 취지와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협찬을 받는 과정에서 방송법 등을 준수했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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