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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뇨’가 유전?” … 당뇨에 관한 각종 오해와 진실들

당뇨병은 체내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해 발생하는 대사질환으로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는 고혈당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고혈당으로 인해 여러가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당뇨병은 생활 습관 교정을 통해 합병증을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지만 일부에서는 합병증만 보고 당뇨병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친정엄마의 당뇨 판정 이후 남편의 반응에 대해 털어놓아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당 네티즌은 친정 엄마가 당뇨 진단을 받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남편에게 털어놓았는데, 남편으로부터 “당신은 괜찮지?”라는 말을 들었다는 것. 이에 친정 엄마에 대한 걱정인 줄 알고 관리만 잘 하면 괜찮다고 이야기 했지만 남편은 “그게 아니라 유전 아니냐? 우리 아이도 가져야 하는데 나중에 아이에게도 유전되면 어떻게 하냐?”고 말하는 등의 발언으로 불화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다른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나도 당뇨병 환자인데 평소 식단 관리와 꾸준한 운동을 병행하고 있어 전혀 문제없이 건강한 아기도 낳고 잘 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 외에도 커뮤니티의 한 네티즌은 자신의 당뇨 관련 사연을 올려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6년 넘게 과장으로 일하다가 최근 철야, 야근을 하며 프로젝트를 성사시킨 덕분에 승진을 앞두고 있는 그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당뇨를 진단받고 승진에서 미끄러지게 될까 걱정하고 있다는 것. 회사에서 당뇨를 알게 될 경우 회식, 야근 등 껄끄러운 부분이 발생하게 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자신이 불이익을 겪게 될까 두렵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에 네티즌들은 “전염병도 아니고 관리만 하면 되는 질병인데 말해도 괜찮을 것이다”, “원래 철야와 야근을 할 수 있었다면 앞으로도 문제 없는 것 같다. 업무 능력이 중요한 것이다”등의 의견을 전했다.

앞서 소개된 사연들만이 전부가 아니다. 당뇨가 마치 치명적인 질병인 것처럼 오해해 승진에 불이익이 가지 않을지 노심초사하는 직장인, 유전이 된다는 편견으로 인해 결혼 및 출산에 있어서도 장애물이 되는 당뇨 환자들 등 많은 이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오해와 편견으로 인해 숨어서 인슐린 주사를 맞는 등 당뇨 여부에 대한 최대한 숨기려고 할 때가 많다.

이처럼 당뇨병을 겪고 있다는 이유로 사회적인 차별이 당하는 이들이 늘고 있어 당뇨인과 그 가족들이 큰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다. 연예인들 중에도 당뇨를 고백했지만 정상적으로 방송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케이스가 많으며, 일반인들도 당뇨병을 앓고 있어도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오히려 더 건강한 경우도 많다.

대한민국의 당뇨인은 어느새 500만에 달할 만큼 대중적인 질병이 되었다. 나 또는 가까운 가족도예외가 될 수 없는 당뇨병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질환인 만큼 향후 관련 인식 개선을 통해 당뇨인의 사회적 부당함과 오해를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윤병찬 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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