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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 멈춘 스마트폰…구글ㆍ페북이 中시장 노리는 이유

- 스마트폰 성장세ㆍ인터넷 이용자수 성장률 동반하락
- “이용자 수 확대 및 AIㆍ증강현실 등 新기능 개발 절실”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최근 구글의 중국 재진출설이 나오면서 세계 IT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앞서 페이스북 역시 중국 시장 진출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글, 페이스북의 중국시장 재도전이 스마트폰 시장 성장 정체에 따른 인터넷 이용자수 증가세 둔화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구글, 페이스북의 중국시장 재진출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정체되면서 인터넷 이용자 수 증가세도 둔화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인터넷 이용자 수 확대 노력과 함께 서비스 이용을 늘릴 수 있는 신규기능 개발이 매우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이달 초 디 인터셉트는 확보한 문서를 근거로 구글이 중국에서 검열된 버전의 검색 엔진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역시 구글이 중국 인터넷 업체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구글은 2010년 중국 정부의 검색 검열에 반대해 중국에서 철수한 상태다.

글로벌 스마트폰 성장률은 지난 2010년 3분기 102%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 감소해왔으며, 지난해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글로벌 인터넷 이용자수 성장률 역시 2010년 15.2% 성장한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5.7%를 기록했다.

연구소는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정체되면서 글로벌 인터넷 이용자 수가 더 이상 크게 확대되기 힘든 상태”라며 “구글 입장에서 인터넷 이용자 수가 7억7200만명인 중국은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또, 구글의 대형 열기구를 통한 케냐 지역 4G 서비스 제공을 언급하며 “구글이 단기적으로는 중국 시장 재진출을 통해 빠르게 인터넷 이용자를 확대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인터넷과 인터넷 단말의 보급률이 낮은 국가에 인프라를 늘려간다는 계획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소셜미디어 서비스 역시 인터넷 이용자 수 증가세 둔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페이스북은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북미와 유럽의 1일 평균 이용자수(MAU)가 100만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경우 지난달 중국에 자회사를 설립하려 했으나, 중국 정부가 허가를 하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는 “스마트폰 출시 10년이 넘어가면서 스마트폰이 가져온 호황은 거의 끝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IT업체들은 단말과 서비스의 품질을 높일 수 잇는 인공지능 개발과 함께 온라인의 정보를 실세계에 덮어 씌우는 증강현실 시대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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