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예금보험공사 본사에서 재정정책자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김동연 부총리는 14일 내년도 예산과 관련해 “우리 경제ㆍ사회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고 일자리 창출과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한 재정의 역할을 보다 강화할 수 있도록 확장적으로 편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예금보험공사 본사에서 열린 재정정책자문회의에서 “최근 세수와 국가채무 등 재정여건이 양호한 수준임을 감안해 중장기 지속가능한 범위에서 내년 예산을 확장적으로 편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도 적극적 재정운용 권고했다며, “다만 지출확대가 재정경직성을 심화시켜 중장기 재정운용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지출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만전을 기하갰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도 예산안의 중점투자 방향은 ▷일자리창출과 소득 재분배 ▷국민의 삶의 질 개선 ▷혁신성장 등 세 가지”라며 “궁극적으로 모두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투자”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일자리 창출과 소득 재분배를 재정운용의 최우선에 놓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청년 취ㆍ창업 지원, 중소기업 취업 청년의 자산형성 지원 등 청년일자리 대책 재원을 충실히 반영하고, 신중년의 원활한 노동시장 재진입 및 사회서비스 등 공공일자리 확충도 차질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실업급여 보장성 강화, 1인 자영업자 고용보험 지원 등을 통해 사회안전망 확충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김 부총리는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국민이 ‘내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국민의 삶의 질과 관련된 분야에 투자 확대하고 일-생활 균형, 근로시간 단축 등에 맞춰 여가와 건강, 안전과 환경 등 10대 지역밀착형 생활 SOC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성장과 관련, “R&D 투자를 20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수소경제, 빅데이터ㆍAI 등 미래 산업생태계이자 인프라인 플랫폼 경제 구현에 1조5000억원, 자율차ㆍ드론, 스마트시티, 바이오헬스 등 8개 핵심 선도사업에 3조5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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