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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현의 감동, 장애인 체육 활성화 끌어냈다
신의현 [연합뉴스]
정부, 장애인 체육시설 4년내 150개 신설
시설, 지도자, 프로그램, 용품 종합 지원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2018 평창패럴림픽에서 국민들은 성치 않은 몸으로 크로스컨트리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신의현의 인간승리 드라마에 큰 감동을 받았다.

신의현은 손기정, 양정모, 김기훈 등 최초 올림픽 챔피언들의 반열에 올라섰다.

2006년 2월, 신의현이 교통사고로 사경을 헤맬 때, 어머니 이회갑씨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고 한다. 신의현의 어머니는 아들이 깨어나자 ”다리 없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라는 말로 다독였고, 이 한마디는 그를 대한민국 장애인 동계올림픽 사상 대한민국 첫 세계챔피언으로 이끌었다.

신의현이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라는 큰 정책을 이끌어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4일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평창 패럴림픽의 감동을 잇기 위해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국무회의 ‘장애인 체육 활성화’를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5개월간의 현장 조사결과 장애인 생활체육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파악하고, 일상에서 즐기는 생활밀착형 장애인 체육시설인 ‘반다비 체육센터’를 2025년까지 150개를 신규로 건립키로 했다.

체육시설 장애인 우선…수강료 지원도= ‘반다비 체육센터’는 단순한 체육시설이 아닌 장애인 커뮤니티 센터 및 복합 문화체육시설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지자체와 협업해 공공체육시설 장애인 배려공간 지정, 장애인 우선 대관(예약) 등 장애인 우선사용 정책을 시행키로 했다.

또 비용문제로 체육을 향유하지 못하는 장애인이 없도록 장애인 대상 스포츠강좌이용권을 도입할 방침이다. 지원대상은 기초수급가구, 차상위계층, 법정 한부모가족 및 경찰청 추천 범죄피해가정 등 저소득층 만 5~18세 유소년, 청소년이며, 스포츠강좌 수강료(월 8만 원/6개월 이상)를 지원하게 된다. 이용할수 있는 시설은 기초 지자체가 선정하는 공공/민간체육시설 1만949개이다.

장애인 생활체육용품과 차량 지원도 확대한다. 장애인 체육을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종목별 휠체어 등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장애인을 위해 특별히 개조된 특장버스와 승합차량에 대한 지원도 연차별로 확대한다.

특수학교 체육 활성화, 지도자 양성= 정부는 이와함께 특수교육대상 학생을 위한 학교 체육 활성화를 추진하고, 재활운동 및 체육 사업을 신설한다. 문체부와 교육부가 협업해 특수학교 내에 ‘반다비 체육센터’와 연계한 체육시설 설치를 확대하고, 장애인 생활체육지도자 중 일부를 방과 후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에 전담으로 배치한다. 또한, 특수교육학생 대상 스포츠클럽 및 통합체육 활동을 확대하고 체계적인 건강체력 관리를 위한 건강체력평가 시스템(PAPS-D)을 도입한다.

특히 장애인 체육 입문자를 대상으로 하는 장애인 생활체육교실도 지난해 622개에서 2022년 1300개로 대폭 확대한다.

정부는 이밖에 장애인 생활체육 동호회에 대한 지원도 늘리고 장애인 생활체육지도자를 2022년까지 1200명 배치하며,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함께하는 통합체육을 확대하기로 했다.

“장애인 정책은 모두를 위한 정책”= 문체부 도종환 장관은 “전체 장애인 중 90%에 가까운 사람이 교통사고 등 사고로 인한 중도 장애인임을 고려하면, 오늘 발표한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은 장애인만을 위한 정책이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정책”이라며,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핵심 유산(legacy)으로 자리매김하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장애인 체육, 모두를 위한 체육의 시작’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3대 추진전략(① 장애인이 주도하는 체육, ② 장애인이 즐기는 체육, ③ 장애인과 함께하는 체육)을 지속적으로 현실화하기로 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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