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투자·신제품 약발없는 삼성전자…증권가 전망은 ‘맑음’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휘청
반도체 업황 3분기 호조 전망
시장 안정되면 주가 반등 예상


180조원 투자와 갤럭시노트9 출시 등 잇단 호재에도 불구하고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반도체 시장 전망을 하향 조정한 부정적인 보고서까지 잇달아 내놓으면서 주가 하락을 부채질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는 현재 충분히 저평가 돼 있는 상태로, 기업 내재가치보다는 시장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3분기 사상 최대 호실적이 전망돼, 시장만 안정화 될 경우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삼성전자(주가등락률 -3.20%)와 삼성SDI(-6.56%), 삼성에스디에스(-1.32%) 등의 주가는 크게 빠졌다. 모건스탠리가 지난 9일(현지시간) 세계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전망을 ‘중립’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의’는 모건스탠리의 투자전망 중 가장 낮은 등급이다.

하지만 국내 증권사를 중심으로 반도체 업황이나 대표 기업의 실적 호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리면서 서버용 D램 수요는 당분간 더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주가 역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중국이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지만 아직 국내 기업과 낸드플래시는 5년, D램은 그 이상의 격차가 난다”며 “올해보다도 내년에 국내 기업들의 수익이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장기간 올라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면서도 “다만 5세대(5G) 통신, 자율주행차 상용화 등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요인이 많아 업황은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갤럭시노트9이 국내 스마트폰 산업의 업황 개선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관련업체들 모두 내년 1분기까지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것.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9 신제품 효과가 예상보다 빨리 소멸한 만큼 노트9 출시만으로 국내 스마트폰 산업의 업황 개선을 이끌 수 있다”며 “진정한 스마트폰 하드웨어 혁신과 판매 확대는 갤럭시노트9에 이어 갤럭시 S10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국내 관련 부품업체 주가 모멘텀은 내년 1분기까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 8일 향후 3년 동안 180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특히 4대 미래성장사업인 인공지능ㆍ5Gㆍ바이오ㆍ전장부품 등이 수혜주로 꼽히면서 반도체 낙수효과로 업황 기대감이 더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적정 주가는 평균 6만5000원으로, 현재 주가를 크게 웃돈다.

김나래 기자/ticktoc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