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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重ㆍ카카오ㆍCGV, 자회사 IPO 효과 보나?
-오일뱅크 상장시 현대重지주 투자매력 상향
-CJ CGV 베트남, 해외 자회사 중 가장 잘 나가
-카카오게임즈 순항 중…회계감리에 상장은 지연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현대오일뱅크와 카카오게임즈, CJ CGV 베트남은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열기를 더할 대어급으로 평가된다. 증권업계는 이들 기업들의 IPO가 각 사의 최대주주인 모기업 주가에도 힘을 실어줄지 주목하고 있다. 통상 모기업은 자회사 상장으로 지분가치가 상승하는 효과와 함께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신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와 CJ CGV 베트남은 현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가 진행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이미 코스닥 상장 심사를 통과했다.

업계는 작년에 비해 IPO 시장의 열기가 다소 식었지만 이들 세 기업은 각각 해당 산업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회사들인 만큼 공모청약 열기가 여전히 뜨거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상장할 경우 시가총액이 10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 현대오일뱅크가 IPO 시장의 최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중공업지주가 지분 91%를 보유하고 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지주회사 분할을 통해 순환출자 탈피와 지분 승계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며 “현대오일뱅크 상장 시 추가 현금유입이 기대된다”고 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도 “지주입장에서는 현대오일뱅크 지분가치가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현대오일뱅크 상장이 투자자들에게 현대중공업지주에 대한 투자 매력을 환기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CJ CGV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지만 시장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으로 최근 주가가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CGV 베트남 법인은 입장객수 증가로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하며 해외 자회사 중 가장 잘 나가는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자연스레 CJ CGV 베트남의 상장 효과에도 기대감이 높아졌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베트남은 도시화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어 영화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고 수익성 개선도 동시에 이루지고 있어 IPO가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카카오의 주요 자회사 중 첫 기업공개로 관심을 모았던 카카오게임즈는 금융감독원의 회계감리 강화로 상장 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 최근 카카오게임즈는 배틀그라운드의 PC방 유료화로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회사 측은 카카오게임즈의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금감원 감리가 짧게는 1개월, 길게는 1년까지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연내 상장을 확신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상장이 늦어지더라도 적정 가치가 떨어지는 가능성은 제한적이다”고 예상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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