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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중독자 200명, 폭동후 집단 탈주…거리 활보
베트남의 마약 중독자 재활센터 내부 모습. [사진=유튜브·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베트남 마약 중독자 재활센터에서 환자 200명가량이 폭동 후 집단 이탈해 경찰이 대대적인 체포작전에 나섰다.

12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남부 띠엔장 성의 한 재활센터에서 치료를 받아온 마약 중독자들이 집단 난동을 벌인 뒤 집단 탈주했다.

센터 직원들과 갈등을 빚던 일부 마약 중독자들이 칼과 벽돌 등을 휘두르며 난동을 부렸고, 다른 중독자들을 선동해 집단행동을 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 관리는 “200명가량이 집단 이탈했고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붙잡혔지만, 아직도 100명가량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경찰이 이들을 뒤쫓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웃통을 벗은 마약 중독자들이 인근 고속도로를 활보하는 모습이 담겼다.

주민 르 하이 트리에씨는 “그들은 막대기를 손에 들고 시위대처럼 우리를 지나쳐 갔다. 그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겁이 났다”고 상황을 전했다.

탈주극이 벌어진 재활센터에는 당국으로부터 최대 2년의 치료 명령을 받은 중독자들이 있었다. 가족의 손에 이끌려 입원하거나 자발적으로 재활을 택한 중독자들도있다.

센터에 수용된 중독자들은 대체약물 투약 없이 단번에 마약을 끊는 이른바 ‘콜드 터키’(cold-turkey) 방식의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에는 약 22만여 명(2017년 기준)의 마약 중독자가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재활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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