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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분쟁 여파, 한 달간 소강”…코스피 단기 반등 오나?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국내 증시가 미ㆍ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로 수개월 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대중국 3차 관세부과 여부가 결정되는 동시에 지금까지의 무역분쟁 여파가 경제지표로 반영될 9월 이전까지, 글로벌 증시의 단기 반등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수입액은 187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3%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6.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아울러 7월 수출액은 215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2% 증가했다. 수출 역시 시장 전망치인 10%를 소폭 상회했다. 이로써 중국의 7월 무역흑자는 280억5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389억2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고, 전달(414억7000만달러)보다 32.36% 감소했다. 미국이 지식재산권 침해 관행과 무역수지 불균형 문제를 주요 명분으로 대중 무역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 예상보다 낮은 중국의 무역흑자 규모가 미ㆍ중간 갈등 완화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사진> 대신증권

시장 전문가들도 미ㆍ중 무역분쟁이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ㆍ중 무역분쟁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의 대중 3차 관세부과(2000억달러) 여부에 달려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인데, 이는 빨라야 9월 중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금까지의 무역분쟁 과정이 실제 미국 경제지표에 어떻게 반영되는지에 따라 증시도 반응할 텐데, 이 역시 오는 4분기부터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동향이 모두 무역분쟁 영향권 아래서 해석되는 경향이 짙은데, 이는 그만큼 중요한 이슈라는 것을 시사하는 한편 무역분쟁에 대한 경계심리가 이미 상당부분 시장에 반영됐음을 의미한다”며 “G2 A무역분쟁의 영향력은 당분간 약화될 전망으로, 8~9월초 글로벌 증시는 단기 반등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내적으로는 원ㆍ달러 환율이 1130원 밑에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증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적이 꾸준히 낮아진 시장 기대감에 비해서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양호했다는 점, 그 결과 단기적으로나마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의 상승 탄력을 제한해왔던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도 지난 9일 옵션만기 이후 약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정상화 시도가 기대된다”가 분석했다.

다만 글로벌 증시의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불안 요인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非) 미국권에 이어 미국 경제지표에서도 이상징후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지난달 미국 ISM제조업ㆍ비제조업 지수가 동반 하락했고, 미국 OECD 경기선행지수 6월치도 3개월 연속 둔화를 기록한 데 이어 기준선을 하회했다”며 “차별적인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마저 추가적인 경기확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증시의 하향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0월 이후 브라질, 독일, 미국의 정치적 리스크도 확대될 여지가 크다”며 “연말로 갈수록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이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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