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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병기 연예톡톡]‘골목식당’, 조보아는 표정으로 말한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좌배석’ MC 조보아는 표정으로 말한다. 조보아가 있어 ‘재판장’ MC 백종원, ‘우배석’ MC 김성주 등 3MC의 기능적 분화가 잘 이뤄진다.

조보아는 우선 표정이 다양하다. 생글생글 웃기도 하지만 걱정 어린 표정 등 다양한 표정으로 말하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조보아 씨는 배우라서 그런지 표정이 풍부하고, 감정이 솔직하다. 우리도 편집하면서 그 표정을 보고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고 말한다.

조보아의 표정은 많은 걸 얘기한다. 가장 재미있을 때는 백종원이 식당 주인에게 호통을 치고 있을 때의 조보아 표정이다. 요즘은 이런 표정이 자주 나온다.

백종원이 호통 칠 일이 많기 때문이다. 뚝섬편과 신포시장 청년몰 등으로 오면서 식당 주인들이 준비가 너무 부족하다. “음식 가지고 장난 치면 안돼” “문 닫을 각오 해”라는 백종원의 냉철한 평가를 피할 수 없다.

이럴 때의 조보아 표정은 백종원의 따끔한 질책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혼이 나는 주인에게 안됐다고 여기며 안타까워하는 마음씨, 이 두가지를 함께 보여준다.

조보아의 이 표정은 예술이다. 표정으로 인해 단순 MC, 진행 MC를 벗어난 ‘공감요정’, ‘서빙요정’이 될 수 있었다. 조보아는 혼이 난 주인 앞에만 있어도 다독여주는 효과를 발휘한다.

욕을 많이 먹은 해방촌 원테이블 두 여성에게도 공감해주고, 공덕동과 해방촌 횟집의 나이 드신 분들과도 소통을 잘해나갔다.

특히 조보아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20대 청년들의 취향과 눈높이에 맞게 교감한다. 않아서 멘트만 날리는 게 아니라 직접 나가 도와주고, 호객까지 담당한다.

그렇지만 무조건 식당주인 편을 들어주지는 않는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취지를 십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보아의 선한 표정에는 단호함도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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