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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 & 스토리-뮤지컬계 이단아 EMK는] 유럽 뮤지컬 국내 첫 소개…검증된 오리지널보다 ‘스몰 라이선스’ 고집
원작, 우리 실정 맞게 연출 등 대폭 수정
‘마타하리’ 1월 일본 라이선스 공연 성공

한국 뮤지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글로벌 경쟁력이 있다고는 하지만 국내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건 해외 뮤지컬들이다. 라이선스 혹은 오리지널 팀의 내한이면 티켓파워가 상당하다. 우리에게 익숙한 ‘오페라의 유령’, ‘캣츠’, ‘미스사이공’, ‘맘마미아’. ‘시카고’ 등은 영국 웨스트엔드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이미 흥행을 검증 받은 작품들이다.

EMK는 영미 뮤지컬을 들여오는 대신 유럽 뮤지컬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모차르트!’를 시작으로 ‘몬테크리스토’, ‘햄릿’, ‘엘리자벳’에 이어 ‘레베카’, ‘더 라스트 키스’, ‘마리 앙투아네트’, ‘팬텀’ 등이다. 스토리는 물론 뮤지컬 넘버와 무대 세트, 의상 등 전체를 수입하는 라이선스와 달리 EMK는 ‘스몰 라이선스’를 고집한다. 원작을 최소한으로 들여와 우리 실정에 맞게 연출ㆍ무대ㆍ의상을 대폭 수정하는 방식이다. ‘엘리자벳’, ‘레베카’, ‘팬텀’이 이렇게 제작됐다. 이를 통해 해외 기획사들에게 제작능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EMK의 첫 세계 시장 진출 시동작은 ‘마타하리’다. 제작비 125억원, 제작기간 4년이 걸린 대형뮤지컬이다. 세계적으로 창작뮤지컬이 드문 가운데 기획단계부터 한국은 물론 유럽, 영국, 미국의 공연을 생각하고 제작했다. 영어로 대사와 노래가사를 먼저 만들고 이를 다시 한국어로 번역해 무대에 올리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1월엔 일본 라이선스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최근엔 175억원을 들여 제작한 ‘웃는 남자’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초연을 시작했다. 박효신, 수호 등 호화캐스팅, 압도적 무대 장치와 뮤지컬 넘버로 평일 낮에도 매진행렬을 기록하고 있다.

2019년 6월엔 ‘엑스칼리버’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EMK의 세번째 창작뮤지컬이다. 또 다른 흥행신화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한빛 기자/vic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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