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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터조직은 만성질환의 원인…수술·시술남용 ‘경고’
“어떤 수술도 인체의 자연치유과정을 방해한다”

통합의학 권위자이자 미국 의학박사인 하비 비겔슨은 ‘좋은 의사는 소염제를 처방하지 않는다’(라의눈)에서 수술· 시슬 남용을 경고한다.

메스를 사용했든 안했든 수술은 모든 조직, 모든 층에 불가피하게 흉터조직을 남기는데, 이는 체액의 흐름을 방해함으로써 영양은 공급되지 않고 노폐물은 쌓여 결국 만성염증으로, 다시 만성질환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외과적 수술은 단지 피부층 몇개 일부 공간과 체액, 장기나 내부구조만 절개하는 게 아니라 최소 20곳의 조직을 해친다.

비겔슨 박사는 수술이나 약물 남용을 의사들이 키우고 있다고 지적한다.

지금 우리가 당연시하는 의료체계는 불과 100여년 밖에 되지 않는다. 과학을 기반으로 한 현대의학은 1910년 지배적인 의료 철학이 되면서 많은 재정후원과 연구 지원을 받게 된다.

소아마비나 천연두 같은 감염성 질환이나 응급의학, 급성질환의 성과는 빛나지만 문제는 만성질환이다. 암, 과민성대장증후군, 관절염, 근육위축증, 다발성경화증, 심장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 신장질환, 파킨슨병 등 만성질환은 여전히 원인을 찾아내지 못한 상태다. 가령 고혈압이 혈관을 손상시키고 심장과 다른 장기들에 부담을 주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심장질환의 근본 원인은 아니다. 그런데 현대의학은 병의 증상을 원인으로 보고 치료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수술 및 약물 남용이 이뤄지고 있으며, 상당한 후유증을 남기고 있다는게 저자의 주장이다.

비겔슨 박사는 이런 주류 경제학의 대증요법과 달리 몸의 생체환경에 주목한다. 그 중심에 염증이 있다. 염증은 몸의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로 혈액의 모양을 통해 파악이 가능하다.

저자는 죽음 직전에 갔던 C형간염 환자의 몸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기구를 빼낸 뒤 몸이 회복된 사례를 통해 극심한 염증이 C형 간염을 초래한 사실을 비롯, 장기간의 임상을 통해 염증이 어떻게 모든 질병과 연관돼 있는지 보여준다. 그는 염증은심장질환은 물론 모든 질병, 온갖 좋지 못한 건강문제의 시작이라며, 염증은 섬멸해야 할 적이 아니라 인체의 자연스러운 치유과정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일상에서 쉽게 복용하는 소염제는 오히려 몸의 복구과정을 방해하고 ’완료되지 못한 염증‘을 만들어낸다.

저자는 “염증을 일으키는 물리적 손상을 찾아내면 내리막길을 걷는 몸을 멈춰 세울 수 있고 적절히 몸을 북돋워주면 스스로 치유를 시작한다”고 말한다.

침술이나 동종요법, 정골의학 등 각종 전통의학의 가능성에 주목한 그의 통합의학은 우리 한의학과도 일맥상통한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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