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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균연령 +7살…올드보이 귀환 정답일까
-강력한 리더십 필요성에 원로급 후보 부상
-소통ㆍ혁신 부재,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 ‘올드보이’로 불리는 원로급 의원들이 차기 지도부 유력 후보로 등장했다.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일각에서는 당의 혁신과 소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한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66)ㆍ바른미래당 손학규(70) 당대표 후보와 민주평화당 정동영(65) 대표의 평균 나이는 67세. 전ㆍ현직 당대표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59)ㆍ바른미래당 유승민(60)ㆍ민주평화당 조배숙(61) 의원에 비해 7살이 많다.

전문가들은 올드보이가 유력 지도자로 떠오른 가장 큰 이유로 리더십의 부재를 꼽는다. 박창환 정치평론가는 10일 “이들을 대신할만한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부족한 것이 올드보이의 귀환을 앞당기고 있다”며 “이전까지 비교적 젊은 지도자의 리더십에 아쉬움을 느낀 당원들 사이에서 원로들이 가진 리더십에 대한 갈망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원로들의 귀환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특히 혁신과 소통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된다. 한 언론매체가 진행한 38명의 초선의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해찬 후보는 소통과 혁신 부문에서 단 6표로 김진표 후보와 함께 가장 낮은 표를 받았다. 경쟁자인 송영길 후보는 이 후보를 두고 “제2의 불통 지도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집권여당 대표로서 소통의 문제는 야당과의 협치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 후보는 이런 지적에 대해 ”협치를 하기는 해야 하는데 터무니없는 주장을 우리가 받아들일 수는 없다“며 ”(협치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고 말해 그런 불안감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지난 8월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는 “밥 잘 사주는 건 재례식 소통”이라며 초선의원들이 바라는 좀 더 친근한 당대표가 되는 것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정책 내용으로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이라고 잘라 말했다.

부족한 혁신성은 지지율이 낮고 개혁이 절실한 야당에서 더욱 중요한 문제로 작용한다. 박 평론가는 “당장의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인물론에만 집중하다가는 장기적인 비전과 목표 수립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지지율 하락을 극복하기 위해 인지도가 높은 당대표를 바라는 것은 이해하면서도, 혁신을 놓지게 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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