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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이 내수 견인…심야 쇼핑부터 배달까지 급증

저녁 시간대 매출 비중 28.9%까지
가전 구매 금액 전년 대비 64.9%까지 증가
배달, 온라인 의존도 커져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기록적인 폭염이 심야 쇼핑과 온라인 구매, 가전 매출, 배달 업종 이용 등에서 신기록을 낳았다.

8일 BC카드 고객분석팀이 지난해 7월과 지난달에 발생된 고객 2600만명의 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패턴을 분석한 결과 폭염이 저녁 시간 쇼핑과 온라인 쇼핑, 배달 이용 증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BC카드의 분석에 따르면 폭염주의보가 본격적으로 발령된 지난달 3주차부터 저녁 시간대(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의 오프라인 매장 쇼핑 업종 매출 비중이 지난달 1~2주차보다 높아졌다. 지난달 첫째주에는 저녁 시간대 쇼핑 비중이 27.1%, 둘째주에는 28.2%였으나 폭염주의보가 발효되기 시작한 셋째주부터는 28.9%로 유지됐다. 더위를 피해 심야시간에 쇼핑에 나선 이들의 비중이 7월 중순부터 크게 늘었다는 뜻이다.

지난해 7월에는 저녁 시간대 쇼핑 비중이 첫째주 27.8%, 둘째주 28.6%, 셋째주 28.7%, 마지막주 29.0%로 완만하게 증감을 이어갔지만 올해는 7월 셋째주를 기점으로 저녁 쇼핑 비중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온라인 쇼핑 집중도가 커진것도 폭여의 영향으로 보인다. 더위를 피하려다 보니 밖에 나가지 않고 쇼핑을 할 수 있는 온라인, 모바일 플랫폼을 찾는다는 분석이다.

전체 업종 대비 온라인 쇼핑 업종의 비중은 지난달 첫째주와 둘째주 20.5%였다가 셋째주부터 22.0%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7월 첫째주 온라인 쇼핑 비중이 19.6%, 둘째주는 20.1%, 셋째주 20.6%였으나 올해는 혹서기에 그 비중이 갑자기 늘었다. 온라인 쇼핑 업종 이용 금액도 올해 대비 지난해 증감률이 7월 첫째주에는 9.2%, 둘째주에는 5.0%였으나 셋째주 들어서면서부터 12.3%로 급증했다.

쇼핑 품목으로는 가전이 압도적이었다. 가전판매 업종은 7월 들어서면서부터 이용금액과 건수가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가전판매 업종 이용 금액을 지난해와 비교해 증감률로 따져보면 7월 첫째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27.9% 줄었다. 둘째주도 지난해보다 가전제품 구매 금액이 19.1% 감소했다. 그러나 7월 셋째주부터 29.0% 증가세로 돌아서더니 마지막주에는 증감률이 64.9%까지 치솟았다.

전체 업종 중에서 가전 판매 업종의 비중도 7월 셋째주에는 1.08%에서 마지막주 1.26%까지 증가했다.

고객분석팀 관계자는 “7월 3주차부터 선풍기, 에어컨 등 냉방제품 구매에 대한 소비가 많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시원한 자리에서 원하는 품목을 받아볼 수 있는 배달 업종은 이번 무더위에도 매출 증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보다 74.4%(7월 첫째주), 72.6%(7월 둘째주) 이용 금액이 증가했던 배달 업종은 7월 셋째주 들어서면서 그 증가율이 84.9%, 마지막주에는 91.7%까지 올라갔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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