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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카로운 시 감식자’ 문학평론가 황현산 타계
문학평론가 황현산 고려대 불문학과 명예교수가 암 투병끝에 8일 새벽 타계했다. 향년 73세. 고인은 지난해 12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했으나 암이 재발해 두 달여 만에 사직했다.
‘날카로운 시 감식자’, 꼼꼼한 번역으로 이름을 날린 고인은 해외에서 유학하지 않은 순수 국내파로 남다른 입지를 굳혀왔다.
해방둥이인 1945년 전남 목포 태생인 고인은 고려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경남대, 강원대,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와 조교수로 30여년 동안 교편을 잡았다. 특히 문학평론가로는 이례적으로 30만명이 넘는 트위터 팔로워를 자랑하는 그는 2013년 펴낸 첫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가 5만 부 넘게 팔릴 정도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최근 병세가 악화되는 와중에도 그는 두 번째 산문집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과 불문학 번역서를 펴내 문학 열정을 불태웠다.
마지막 글이 된 산문집 머리말을 통해 그는 “나는 이 세상에서 문학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오랫동안 물어왔다”며, 이런 고뇌와 질문이 자신의 문학을 추동해왔다고 고백했다. 2012년 아름다운작가상을 수상했으며, 한국번역비평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빈소는 고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205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8월 10일 10시.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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