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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신뢰 치명타’ 입은 사이…부활 아우디·폭스바겐 질주본능
수입차 판매순위 3~4위 복귀
하반기 공세…시장재편 가능성


BMW가 잇따른 화재로 홍역을 앓고 있는 사이 돌아온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부활하고 있다.

‘디젤게이트’로 지난 2년 동안 국내 판매를 중지했던 두 회사가 판매를 재개한지 단 몇 달 만에 수입차 판매 순위 3~4위로 나란히 복귀한 것이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7월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각각 국내 수입차 브랜드 판매 순위 3위(1627대, 폭스바겐)와 4위(1427대, 아우디)를 차지했다.

판매 차종 라인업이 아직 적은 만큼 1위 메르세데스-벤츠(4715대)나 2위 BMW(3959대)와의 격차는 상당하지만 디젤게이트 이후 처음으로 나란히 3~4위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지난해 두 회사의 빈자리는 토요타(렉서스)와 포드, 혼다, 재규어랜드로버 등이 3~4위권을 차지하며 경쟁하는 구도였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올 3~4월 들어 주력 차종을 내놓고 본격적인 판매를 개시한지 단 서너달 만에 이들을 제치고 3~4위 자리에 복귀했다.

사실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2010년대 들어 국내에서 벤츠와 BMW에 이은 3~4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해왔다.

같은 아우디폭스바겐 그룹 소속인 두 회사는 아우디는 벤츠, BMW와 함께 독일 3사 프리미엄 브랜드로, 폭스바겐은 ‘독일 국민차’이자 국내 수입차 대중화를 이끄는 브랜드로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특히 지난 2013년에는 2만5649대를 판매한 폭스바겐이 벤츠(2만4780대 판매)를 1000여 대 차이로 제치고 수입차 판매 2위(1위는 BMW)자리를 꿰차기도 했다.

한편, BMW가 최근 잇따른 화재와 불분명한 원인 확인으로 신뢰에 치명타를 입은 가운데 수입차 시장 판도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7월 판매량만 보면 BMW 인기는 아직 흔들림이 없는 것 같지만 이슈가 7월 말부터 본격화한만큼 8월 판매량이 중요할 것 같다”며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하반기부터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할 것으로 보여 수입차 시장 판도도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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