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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고퀄株’ 시대?…매출성장에 주목하라
ROE 상위주의 성과 추이(절대 및 코스피 대비 성과) [자료=와이즈에프앤, KB증권]
-‘高 ROE 종목’ 비중, 2015~2017년 늘어나다 올해부터 감소세…‘희소성’ 부각
-“ROE 높은 종목 중에서도 매출증가율 높은 기업에 주목”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국내 증시에서 ‘퀄리티(Quality)’ 높은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익이 안정적이고 비용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업의 수는 지난 2015년 이후 2년간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자연스레 양질의 기업들로 집중되던 시장의 관심도 흩어졌고, 증시 내 성과도 과거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기업의 전반적인 영업환경이 유가 상승, 금리 인상, 법인세율 인하 등으로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문가들은 질 높은 기업의 희소성이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국내 상장사 전체 자기자본이익률(ROE)에 대한 국내 증권사 컨센서스(추정치 평균값)는 3개월 전 약 11.6%에서 최근 11.3% 이하로 떨어졌다. 2020년에 대한 컨센서스는 3개월 전 11.1% 수준이었는데, 이 역시 최근 10.9%로 하락했다. 아울러 전년과 비교해 ROE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비중은 올해 66% 수준에서 오는 2020년 56%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많은 기업들이 경영지표를 개선해 나가겠으나, 그 수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는 셈이다.

2019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 및 자산회전율 상위 주요 종목 [자료=KB증권]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투입한 자기자본으로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경영효율성 지표다. 투자자들은 시장 평균보다 높은 주식 성과를 내기 위해 해당 주식의 내재가치(Value), 배당수익률(Dividend), 성장성(Growth) 등 요소를 평가하는데, ROE는 우량주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Quality)의 핵심 요소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이후 ROE가 높은 기업의 희소성이 부각돼 이들 기업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상장사 중 ROE가 10% 이상인 기업의 비중이 40%에 육박했던 지난 2011년, ROE 우수기업군(ROE 상위 20%)의 주가상승률은 코스피 상승률보다 약 40% 높았다. 물론 당시 성과도 낮지는 않지만, ROE가 10% 이상인 기업의 비중이 25%까지 낮아지며 희소성이 부각됐던 2014년 말에는 우수기업군의 코스피 초과 성과는 80~90%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ROE가 높은 기업의 비중이 지난 2015~2017년 두 해동안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다 올해부터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환경과 시장 전망을 살펴보면 퀄리티 주식이 더 흔해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 2015~2017년처럼 시장에서 외면받으며 저조한 성과를 보일 가능성도 적다”고 내다봤다. 유가 상승세가 매출원가율 상승(수익성악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금리를 상향 조정하는 움직임도 기업 실적에 긍정적이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ROE가 높은 기업 중에서도 개선세가 두드러지는 종목, 특히 자산회전율이 높은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자산회전율이란 매출을 총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있는가를 측정하는 지표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및 금리 상승으로 국내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이 둔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시기에는 반대로 성장성을 확보한 기업, 특히 매출이 증가하는 기업이 주목을 받는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까지, 매출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은 이익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보다 높은 성과를 기록 중이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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